대칭 긴장성 목반사(symmetrical tonic neck reflex, STNR)는 목의 굴곡과 신전에 따라 상지와 하지의 근긴장도가 교차적으로 변하는 원시반사입니다. 목을 굴곡하면 상지는 굴곡, 하지는 신전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목을 신전하면 상지는 신전, 하지는 굴곡되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정상 발달에서는 생후
6개월 전후로 중추신경계의 성숙과 함께 억제되어야 하며, 이후 자세 조절과 이동 능력의 기반이 됩니다
[1].
STNR이 남아 있는 아동이 네발기기를 시도하면, 고개를 들어 앞을 보는 순간(목 신전) 상지가 신전되고 하지가 굴곡되면서 체중을 팔로 지지하기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고개를 숙이면(목 굴곡) 상지가 굴곡되어 팔꿈치가 접히고 하지가 신전되므로, 네발 자세에서 체중 중심을 유지한 채 사지를 교대로 움직이는 상호 협응 패턴이 깨집니다. 네발기기는 목의 중립적 안정성 위에서 좌우 교대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데, STNR은 머리 위치 변화만으로도 사지의 긴장도 분포를 강제로 바꾸기 때문에 이 이동 방법이 가장 직접적으로 방해받습니다.
구르기, 배밀이, 서서 걷기, 앉아서 밀기는 STNR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동 방법입니다. 구르기는 몸통 회전과 전정계 입력이 주된 동력이고, 배밀이는 목의 위치가 비교적 중립에 가까운 상태에서 상지와 하지의 동시적 또는 교대적 밀기가 일어납니다. 서서 걷기와 앉아서 밀기는 중력에 대한 수직적 자세 조절과 골반·몸통 안정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반면 네발기기는 머리 위치에 따른 사지 긴장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자세 요구를 가지므로, STNR 잔존 시 우선적으로 평가하고 중재해야 할 이동 과제입니다.
원시반사가 억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 보행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학령전기 아동의 보행 변수를 분석한 관찰 연구에서도 확인됩니다. 원시반사의 지속은 중추신경계 성숙 지연을 반영하며, 이는 특정 자세 전환과 이동 기술의 습득 순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1]. 따라서 작업치료 평가에서 STNR 잔존이 관찰되면, 네발기기 수행 시 머리 위치 변화에 따른 상하지 근긴장도 변화를 함께 기록하고, 목의 중립 유지 훈련과 체중 이동 훈련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임상적 판단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