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설
생후
7개월 영아에서 머리를 한쪽으로 돌릴 때 얼굴 쪽 팔다리는 펴지고 뒤통수 쪽 팔다리는 굽는 자세가
매번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이는
비대칭 긴장성 목반사(asymmetrical tonic neck reflex, ATNR)가 정상적으로 소실되어야 할 시기에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로 해석합니다.
정상 발달 과정에서 ATNR은 생후
2~3개월경부터 점차 약해지기 시작하여 생후
4~6개월 사이에 대부분 통합됩니다. 따라서 생후
7개월에 자세 변화를 유발할 때마다 매번 뚜렷하게 ATNR 자세가 재현되는 것은 단순한 정상 변이가 아니라
원시반사의 잔존(persistence of primitive reflex)으로 보아야 합니다. 보기 1번이 오답인 이유는, 이 시기의 ATNR 출현이 정상 발달의 지표가 아니라 오히려 미성숙한 신경계 상태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적 의미
ATNR의 잔존은 단순히 반사가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이후 운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ATNR이 통합되지 않으면 머리 회전과 팔다리 움직임이 분리되지 못하여
정중선 지향 활동,
양손 협응,
뒤집기(rolling),
잡고 놓기 같은 상위 운동 기술의 습득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1]은 건강한 성인에서도 머리-목 회전이 우세손의
악력(grip strength)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ATNR이 완전히 통합된 성인에서도 목의 회전이 상지 근긴장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영아기 ATNR 잔존이 상지 기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다만 이 연구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이므로, 영아의 병적 ATNR 잔존을 직접 진단하는 근거로 사용하기보다는 목 회전과 상지 근긴장도의 신경생리학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자료로 이해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2]는 고위험 영아에서 신경학적 징후의 예후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고찰한 연구로, 영아기의
원시반사(primitive reflexes)와
자세반응(postural reactions)이
뇌성마비(cerebral palsy, CP) 또는 비정형 발달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떤 가치가 있는지 분석하였습니다. 이 체계적 고찰의 맥락에서 보면, 생후 7개월에 ATNR이 뚜렷하게 잔존하는 소견은 단독으로 진단을 확정하지는 못하더라도, 고위험 영아에서는 발달 지연이나 신경학적 이상을 선별하기 위한 중요한 경고 징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사가
의무적으로(obligatory) 나타나거나, 자세 변화 시 매번 뚜렷하게 재현되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합니다.
오답 정리
보기 2번의
모로반사(Moro reflex)는 머리가 갑자기 뒤로 젖혀지거나 큰 소리 등에 반응하여 팔을 벌렸다가 안으로 모으는 반사로, 머리를 돌렸을 때 팔다리의 굴신 패턴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이 사례와는 양상이 다릅니다. 보기 4번의
균형 반응(equilibrium reaction)은 앉기나 서기 자세에서 무게중심 이동 시 자세를 회복하는 반응이고, 보기 5번의
보호폄 반응(protective extension)은 낙상 시 팔을 뻗어 몸을 보호하는 반응입니다. 이들은 모두 원시반사가 통합된 이후 나타나는 상위 수준의 자세 조절 반응으로, 생후 7개월 영아의 비대칭적 굴신 패턴과는 구분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ffects of Head-neck Rotation and Kinesio Taping of the Flexor Muscles on Dominant-hand Grip Strength일반논문Jung‐Hoon Lee, Won‐gyu Yoo, Kyung‐Soon Lee (2010) · DOI: 10.1589/jpts.22.285
- [2]
Prognostic significance of neurological signs in high‐risk infants – a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Elisa G. Hamer, Mijna Hadders‐Algra (2016) · DOI: 10.1111/dmcn.1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