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환자의 교육계획을 수간호사가 짜서 내려 주던 병동에서, 간호사가 직접 계획을 세우고 시행한 뒤 효과까지 평가하도록 바꾸었다. 늘어난 것은 과업의 수가 아니라 의사결정 권한이다.
이처럼 계획과 평가라는 관리 기능을 실무 직무에 얹는 재설계를 직무충실화라 한다. 자율성과 책임이 함께 커지고, 결과에 대한 환류가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본인에게 곧바로 돌아온다.
권한을 넘길 때는 판단의 경계도 같이 정한다. 교육 자료의 범위, 평가 서식, 예상 밖 반응을 발견했을 때 상의할 대상을 미리 합의해 두어야 위임이 방치로 흐르지 않는다.
과업의 종류만 늘리고 권한은 그대로 두면 직무확대에 그친다. 수직으로 넓혔는지 수평으로 넓혔는지가 두 방법을 가르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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