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막하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SAH) 환자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신경학적 악화의 조기 징후입니다. 제시된 활력징후에서 혈압
180/110 mmHg, 맥박
52회/분은 쿠싱 삼징(Cushing triad)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쿠싱 삼징은 두개내압(intracranial pressure, ICP) 상승 시 나타나는 고혈압, 서맥, 불규칙 호흡을 말하며, 뇌탈출(cerebral herniation)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위험 신호입니다
[1].
뇌동맥류 파열 후 재출혈이나 뇌부종, 수두증 등으로 두개내압이 급격히 상승하면 뇌간이 압박됩니다. 뇌간의 동안신경(oculomotor nerve)이 눌리면 동공 크기와 빛 반사가 변하고, 이어 의식수준이 빠르게 저하됩니다. 근거 자료
[2]에서도 입원 당시 Glasgow Coma Scale(GCS)
13~14점으로 안정적이던 환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GCS
6점으로 떨어지면서 좌측 동공 산대와 빛 반사 소실이 동반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뇌탈출이 시작될 때 의식 변화와 동공 이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대표적 징후임을 보여줍니다.
동공 반응은 두개내압 상승을 반영하는 민감한 생체 지표입니다. 중환자실에서 동공 빛 반사(pupillary light response)는 신경학적 감시의 핵심 항목으로 사용되며, 자동 동공측정기(pupillometer)를 이용한 객관적 반복 측정이 권장됩니다
[3]. 이 환자의 경우 동공이 양측성
3mm이면서 빛 반사가 둔하다고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정상 범위처럼 보이더라도 향후 변화 여부를 연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특히 혼미(stupor) 상태에서는 환자가 통증이나 불편감을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활력징후만으로는 신경학적 악화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피부 상태, 수액 속도, 통증 재평가, 배뇨·배변 확인은 모두 추후에 다룰 수 있는 이차적 간호 문제입니다. 지금은 의식수준과 동공 반응의 변화를 짧은 간격으로 반복 사정하여 뇌탈출로 진행하는지 감시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동공 크기의 비대칭 발생, 빛 반사 소실, GCS 점수의 급격한 저하가 관찰되면 즉시 의료진에게 보고하고 응급 처치를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ilateral Stellate Ganglion Block After Ventricular Arrhythmia May Hide Clinical Signs of the Cushing Triad: A Case Study and Review of the Literature.케이스리포트Watchi M, Penaud V, Ditali V, Taccone FS. (2026) · DOI: 10.1155/crcc/6360234
- [2]
In-hospital unexpected cerebral herniation-New neurosurgical quality control standards: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Hang L, Zhong X, Cai Y. (2025) · DOI: 10.1097/md.0000000000044855
- [3]
A novel pupillometer smartphone application demonstrates accurate results compared with a validated clinical pupillometer: The Pupillary Light Response Validation (PLR-V) Study.일반논문Schmidt JC, Middleton PM, Davies W. (2026) · DOI: 10.1177/0310057x251381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