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후 자발순환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에 성공했으나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혼수 상태 환자에서 체온 조절은 신경학적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중재입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상황은
목표 체온 조절(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TTM)을 시행하지 않고
정상 체온(normothermia)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2022년 유럽소생위원회(ERC)와 유럽중환자의학회(ESICM)가 공동 발표한 성인 심정지 후 체온 조절 가이드라인은 혼수 상태의 심정지 생존자에게 저체온 치료 대신 발열을 적극적으로 회피하면서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이때 중심 체온의 목표 범위는
36.0~37.5도입니다
[1][3]. 이 범위를 벗어난 발열, 특히
37.8도 이상의 고체온은 뇌손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4].
정상 체온 유지 전략의 근거가 된 대표적 무작위 대조시험은 TTM2 연구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심정지 후 혼수 상태 성인
1,900명을 대상으로
33도의 저체온 치료군과 발열을 조기에 치료하는 정상 체온군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 시점의 모든 원인 사망률에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4]. 이는 반드시 저체온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정상 체온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동등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병태생리학적으로 심정지 후 재관류가 일어나면 뇌에서 염증 반응, 세포자멸사, 활성산소 생성 등 이차적 뇌손상 기전이 활성화됩니다. 고체온은 뇌의 대사 요구량을 증가시키고 혈액뇌장벽 투과성을 높이며 신경흥분독성을 악화시켜 이러한 이차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따라서 정상 체온 유지 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체온을 일정 범위에 두는 것이 아니라,
발열(fever)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것입니다.
2025년 대한심폐소생술 지침의 심정지 후 치료 파트에서도 ROSC 이후 혼수 상태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을 피하고 정상 체온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2]. 병원 전 단계에서 ROSC를 확인한 응급구조사는 이송 중에도 환자의 중심 체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라면 수동적 보온이나 냉각 담요 적용 시 목표 체온 범위를
36.0~37.5도로 설정해야 합니다. 특히 이송 중에는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저하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도착 병원에 체온 측정값과 조치 내용을 정확히 인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RC-ESICM guidelines on temperature control after cardiac arrest in adults가이드라인Jerry P. Nolan, Claudio Sandroni, Lars W. Andersen, Bernd W. Böttiger, Alain Cariou, Tobias Cronberg (2022) · DOI: 10.1016/j.resuscitation.2022.01.009
- [2]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6. Post-cardiac arrest care.가이드라인Bang HJ, Youn CS, Kim MC, Lim Y, Cho YJ, Chu B, Kim JS, Kim YJ, Yoon BG, Park J, Kang MJ, Jeung KW, Kim SH, Oh JH, Kim T, Oh SH, Kim YS, Kang C, Lee DH, Min JH, Kim HJ, Kim DK, Kim TY, Sohn Y, Shim G, Jung YH, Oh Y, Lee MJ, Lee J, Lee CH, Jang Y, Jang YS, Cho GC, Cha KC, Heo JS, Hwang SO, Chung SP. (2026) · DOI: 10.15441/ceem.26.075
- [3]
ERC-ESICM guidelines on temperature control after cardiac arrest in adults가이드라인Claudio Sandroni, Jerry P. Nolan, Lars W. Andersen, Bernd W. Böttiger, Alain Cariou, Tobias Cronberg (2022) · DOI: 10.1007/s00134-022-06620-5
- [4]
Hypothermia versus Normothermia after Out-of-Hospital Cardiac Arrest일반논문Josef Dankiewicz, Tobias Cronberg, Gisela Lilja, Janus Christian Jakobsen, Helena Levin, Susann Ullén (2021) · DOI: 10.1056/nejmoa2100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