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딜레마 상황에서 간호사가 의사결정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단계는
관련된 사실과 이해당사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윤리적 판단이 개인의 직관이나 선입견이 아니라, 실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확인이 첫 단계인 이유
윤리적 딜레마는 복잡한 임상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환자의 진단명, 예후, 의사결정능력, 가족의 요구, 의료진 간의 의견 차이, 기관의 정책 등 확인해야 할 사실이 여러 층위로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안을 나열하거나 윤리원칙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잘못된 전제 위에 판단을 세우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노인 심부전 환자처럼 다중질환, 노쇠, 인지기능 저하, 예후 불확실성이 겹친 경우에는 사실 확인 없이 치료 목표나 돌봄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환자에게 부적절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인지편향과의 연결
윤리적 숙고 과정에서는 다양한
인지편향(cognitive bias)이 개입하여 판단을 왜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접한 정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고정관념, 자신의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확증편향 등이 윤리적 의사결정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2]. 따라서 의사결정의 초기 단계에서 사실과 이해당사자를 폭넓게 확인하는 절차는 이러한 편향의 영향을 줄이는 구조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사실 수집을 생략하고 곧바로 대안을 나열하거나 원칙을 적용하면, 편향된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도덕적 역량의 관점
간호사의
도덕적 역량(moral competence)은 임상적 역량과 도덕적 가치에 대한 민감성을 통합한 것입니다
[1]. 도덕적으로 유능한 간호사는 윤리적 문제를 인식했을 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먼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는 환자 대표자들이 간호사에게 기대하는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1]. 사실 확인 단계는 이러한 도덕적 역량이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현되는 첫 지점입니다.
오답 분석
가능한 대안을 나열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확인 이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안의 범위는 확인된 사실과 이해당사자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윤리원칙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역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자율성, 선행, 악행금지, 정의 중 어떤 원칙이 우선할지는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윤리위원회에 의뢰하는 것은 간호사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사례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이지만, 의뢰 전에 간호사가 기본적인 사실 확인을 마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택한 대안을 실행하고 평가하는 것은 의사결정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erspectives of nurses and patient representatives on the morally competent nurse: An international focus group study.일반논문Gastmans C, Mertens E, Palese A, Keogh B, Apolloni F, Wiisak J, Cabe CM, Dimitriadou M, Galazzi A, Igoumenidis M, Stefanopoulos N, Charitou P, Papastavrou E, Suhonen R, Chiappinotto S, Promocon Consortium. (2025) · DOI: 10.1016/j.ijnsa.2025.100296
- [2]
Evaluating cognitive bias in clinical ethics supports: a scoping review.일반논문Giaume L, Lamblin A, Pinol N, Gignoux-Froment F, Trousselard M. (2025) · DOI: 10.1186/s12910-025-01162-z
- [3]
Integrating a Palliative Approach into Cardiogeriatric Decision-Making for Frail Older Adults with Heart Failure.일반논문Esser R, Larbaneix M, Mondragon A, Esteban M, Farges C, Nisse Durgeat S, Harboun M, Maurou O. (2026) · DOI: 10.3390/geriatrics1102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