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 도착 직후 간호사의 최우선 활동은
중증도 분류(triage)입니다. 지진과 같은
대량 사상자 발생(mass casualty incident, MCI) 상황에서는 한정된 의료 자원과 인력을 가장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모든 후속 조치보다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
중증도 분류가 최우선인 이유
대량 사상자 상황의 핵심 원칙은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입니다. 평상시 응급실에서는 가장 중증인 환자부터 진료하지만, 재난 현장에서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생존 가능성(salvageability)을 기준으로 치료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즉, 아무리 중증이어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보다, 즉각적인 처치로 생존 가능한 환자에게 자원을 먼저 투입하는 역전된 우선순위가 적용됩니다
[1].
간호사는 현장 응급의료소에서
START(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나
JumpSTART 같은 구조화된 분류 도구를 사용해 환자를 빠르게 분류합니다
[1][4]. START는 성인 대상으로 호흡, 순환, 의식 수준을
30초 이내에 평가해 환자를 즉각 처치(red), 지연 처치(yellow), 경증(green), 사망 또는 생존 불가능(black)의 네 범주로 나눕니다. JumpSTART는 소아에게 적용하는 변형 도구입니다
[1].
다른 보기가 후순위인 이유
심리적 응급처치(1번)는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 PFA)로 재난 생존자의 정신건강에 중요하지만, 신체적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먼저 분류하고 처치한 뒤에 시행하는 2차적 개입입니다. 임시대피소 위생관리(2번)와 감염병 감시체계(4번)는 재난
복구 및 지역사회 보건관리 단계에서 중요한 활동이지만, 생명을 직접 구하는 초기 대응 단계의 우선순위는 아닙니다. 피해 규모 조사와 복구 계획(5번) 역시 재난 관리 주기에서
복구(recovery) 단계에 해당하는 장기적 과제입니다.
간호사의 재난 관리 단계별 역할
튀르키예 지진 간호사 대상 질적연구에 따르면, 간호사는 재난 관리의 모든 단계(예방, 대비, 대응, 복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지만, 특히
대응(response) 단계에서의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가 가장 시급한 간호 활동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 대응 단계의 초기에는 구조된 환자가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에, 누구를 먼저 치료할지 결정하는 분류의 정확성이 전체 재난 대응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재난 triage는 평상시 응급실 triage와 기준이 다릅니다. 평상시에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부터 진료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자원 제약을 전제로 생존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심정지 상태이거나 치명적 손상으로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은 환자는 black으로 분류되어 제한된 인력을 다른 생존 가능 환자에게 돌립니다
[1]. 간호대학생 대상 연구에서도 스마트폰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현실(VR) 훈련이 이러한 재난 triage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임이 확인되었습니다
[3][4]. 다만 실제 재난 현장에서는 인지 과부하로 인한 인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구조화된 도구의 숙련된 사용과 반복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rtificial Intelligence in Disaster Triage: Enhancing Emergency Nursing Practice Through Decision Support.일반논문Mohamed MG, Rizek J. (2026) · DOI: 10.1016/j.jen.2026.01.013
- [2]
Turkish nurses' earthquake management model: a qualitative study.일반논문Çevirme A, Tunç AM, Göger S, Güngörmüş Z, Gökçay G, Taş F, Kara B. (2026) · DOI: 10.1186/s12912-026-04598-9
- [3]
Development and effectiveness of a smartphone-based serious game for disaster casualty triage training among nursing students in South Korea.일반논문Lee J, Lee E. (2026) · DOI: 10.1016/j.nepr.2026.104826
- [4]
Assessing VR Disaster Simulation Impact on Readiness of Generation Z Nursing Students.일반논문Rippon L, Stinson KJ. (2026) · DOI: 10.1017/dmp.2026.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