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전 확인해야 할 사항
예방접종을 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접종 금기(contraindication)와
접종 주의(Precaution) 사항을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ACIP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에게 금기 사항이 없는 한 매년 접종이 권고됩니다 . 여기서 핵심은 ‘금기 사항이 없는 한’이라는 조건입니다.
발열이 있는 경우 접종을 미루는 이유
중등도 이상의 급성 질환(moderate or severe acute illness)이 있으면서 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체온이
38.5 ℃로 측정된 경우는 단순한 미열이 아니라 유의한 발열 상태이므로 접종을 미루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급성 발열 질환 상태에서는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반응과 기저 질환의 증상 악화를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둘째, 급성 질환 자체가 면역반응에 영향을 주어 백신의 면역원성(immunogenicity)에 변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가벼운 상기도 증상만 있거나 미열이 없는 경우에는 접종이 가능합니다. 보기 1번의 ‘가벼운 콧물’은 경증 질환에 해당하므로 접종을 연기할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항생제 복용, 모유수유, 고혈압약 복용은 금기 사항이 아니다
항생제 복용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금기 사항이 아닙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며, 인플루엔자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을 이용한 백신이므로 약물 상호작용이나 면역반응 간섭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급성 중증 질환이 아니라면 항생제를 복용 중이더라도 접종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역시 접종 금기 사항이 아닙니다. 인플루엔자 불활성화 백신은 모유수유 중인 산모에게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으며, 오히려 산모가 접종을 통해 생성한 항체가 모유를 통해 영아에게 전달될 수 있어 영아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ACIP 권고에서도 모유수유는 접종을 피해야 할 사유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
고혈압약 복용도 접종을 미룰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만성질환으로, 오히려 만성질환자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우선 접종 대상에 해당합니다. 고혈압약과 인플루엔자 백신 사이에 유의한 상호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임상 실무에서의 적용
접종 전 문진 시
체온 측정은 필수적인 활력징후 확인 항목입니다. 발열이 확인되면 접종을 연기하고, 급성 질환이 해소된 후 재방문하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이때 접종 금기 사항(예: 이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과 접종 주의 사항(예: 길랭-바레 증후군 과거력)을 구분하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노인 대상 접종에서는 만성질환을 가진 대상자가 많으므로, 급성 악화 상태인지 안정 상태인지를 구분하는 문진이 필요합니다 . 호주에서 도입된 비강 내 생백신(LAIV)의 경우 불활성화 백신과 금기 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제형의 백신을 접종하는지에 따라 문진 항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3]
The Live Attenuated Influenza Vaccine in Australia: An Additional Tool for Influenza Prevention.일반논문Patel C, Pillsbury A, Nguyen T, Wang X, Quinn HE, Chiu CK, Cheng AC, Flanagan KL, Wang Z. (2026) · DOI: 10.5694/mja2.70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