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 총수가 정상 범위이더라도 미성숙 호중구인 띠호중구(band cell)의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한 상태를
띠호중구증가증(bandemia)이라고 합니다. 말초혈액에서 띠호중구가 증가하는 것은 골수에서 호중구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고,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호중구가 혈류로 조기에 방출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는 골수가 감염이나 염증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반영하므로, 백혈구 총수가 정상이어도 미성숙 호중구 비율의 증가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소견입니다
[1].
띠호중구증가증은 감염 상태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특히 세균 감염에 대한 골수의 초기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소아 응급실 환경에서도 띠호중구 수치 상승이 감염의 지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1]. 따라서 백혈구 총수가 정상 범위라고 해서 안심하기보다는, 급성 세균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력징후, 발열 양상, 국소 감염 징후, 염증 표지자(CRP 등)를 함께 사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편, 띠호중구 수치는 수동 감별계산(manual differential count)으로 측정하는데, 검사자 간 변동성이 크고 정확도와 정밀도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고되었습니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개 세포를 직접 세는 수동 감별계산이 실무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남아 있습니다
[1]. 즉, 띠호중구 비율이 높게 나왔다면 검사 오차 가능성도 고려하되, 임상 양상과 종합하여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추가로, 띠호중구증가증이 반드시 감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후에도 띠호중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증례 보고가 있습니다. 감염이나 염증 징후가 없는 건강한 환자에서 고용량 덱사메타손 단회 투여 후 띠호중구증가증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2]. 이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백혈구 수치를 높이고 면역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지식과 연결되며, 띠호중구 증가가 감염 외의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따라서 백혈구 총수는 정상이지만 미성숙 호중구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했다면, 우선 급성 세균 감염 반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를 사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호산구 증가와 더 밀접하게 연관되며, 기생충 감염도 호산구 증가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혈 진행은 적혈구 지표의 변화로 평가하는 것이지 미성숙 호중구 비율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또한 백혈구 총수가 정상이더라도 미성숙 호중구 비율의 뚜렷한 증가는 정상 소견으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levated band count in the pediatric patient.일반논문Grubner A, Sanders JE, Longley RM, Vergara-Lluri M. (2025) · DOI: 10.3389/fped.2025.1483929
- [2]
Corticosteroids and Bandemia: A Case Report and Review of the Literature.케이스리포트Moore J, Schiffman F. (2025) · DOI: 10.56305/001c.15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