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사건 분류에서 ‘투약 직전에 오류를 발견하여 환자에게 투여하지 않은 경우’는
근접오류(near miss)에 해당합니다. 근접오류는 ‘환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발견되거나 차단되어 위해(harm)가 발생하지 않은 사건’을 말하며, 환자안전 보고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학습 자원으로 간주됩니다
[1][4].
간호대학생 입장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보기가
위해사건(adverse event)과
적신호사건(sentinel event)입니다. 세 개념을 ‘환자에게 도달했는가’와 ‘실제 손상이 발생했는가’라는 두 축으로 구분하면 명확해집니다. 근접오류는 사건이 환자에게 도달하지 않았으므로 손상 자체가 발생할 수 없는 상태이고, 위해사건은 환자에게 도달하여 경미하거나 중대한 손상이 생긴 경우입니다. 적신호사건은 위해사건 중에서도 사망이나 영구적 기능 상실 같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사건으로, 별도의 즉각 보고 의무가 붙습니다
[2].
이 문제의 상황을 시간 순서로 다시 보면, ‘다른 환자의 약을 준비했다’는 것 자체는
처방·조제 단계의 오류입니다. 그러나 투약 직전 확인 과정에서 발견하여 실제 투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오류가 환자에게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즉 ‘오류는 발생했으나 위해로 이어지지 않은’ 근접오류입니다. WHO 환자안전 분류 틀에서도 근접오류는 ‘환자에게 도달하지 않은 사건’으로 정의되며, 보고된 사례가 실제 근접오류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별할 때 ‘환자 도달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2].
근접오류가 임상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이유는
시스템 취약점의 조기 경보 기능 때문입니다. 환자가 다치지 않았다고 해서 사건의 가치가 낮은 것이 아니라, 실제 위해가 발생하기 전에 시스템의 잠재적 결함을 드러내 주므로 능동적 학습이 가능합니다. 다만 근접오류 보고 건수의 증가가 반드시 안전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는 아니며, 보고 문화가 활성화되었거나 환자 수가 증가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건수 비교보다는 사건의 맥락과 시스템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근접오류는 단순한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임상 상태, 인지적 부담, 팀 간 의사소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조건에서 발생하며, 마지막 순간에 오류를 차단하는 ‘인적 요인(human factors)’이 환자를 구하는 핵심 기전으로 분석됩니다
[3]. 이 문제에서 ‘투약 직전 확인 과정’이 바로 그 차단 기전에 해당합니다. 간호사의 이중확인, 환자 확인 절차, 투약 전 5-right 확인 등이 근접오류를 실제 위해사건으로 진행시키지 않는 대표적인 방어벽입니다.
국가시험 관점에서는 ‘오류가 발생했지만 환자에게 도달하지 않음 = 근접오류’, ‘환자에게 도달하여 손상 발생 = 위해사건’, ‘사망·영구 손상 등 중대한 위해 = 적신호사건’이라는 분류 축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빈출 포인트입니다. 또한
주의의무 태만은 법적 책임 개념이고,
의료분쟁은 당사자 간 다툼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하므로 환자안전사건 분류와는 범주가 다릅니다. 근접오류는 간호사 개인의 잘못을 처벌하기 위한 분류가 아니라, 동일한 오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학습 정보로 다루어야 합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Near Miss Reporting and Organizational Learning in Health Care: Conceptual Framework Development Study.일반논문As'ad M. (2026) · DOI: 10.2196/87846
- [2]
Exploring the Accuracy of Near-miss Reporting: A Mixed-methods Study.일반논문Alfayez A, Alfayez A, Aljabri D, Althumairi A, Alfaraj E, Alkwaiti A, Alanzi T. (2026) · DOI: 10.1097/pts.0000000000001463
- [3]
What Saves a Patient? A Human Factors Approach to Understanding Near Misses in the ICU.일반논문Ravi H, Marselian A, Kanji F, Cohen TN. (2026) · DOI: 10.1016/j.jcjq.2025.11.008
- [4]
Nursing near miss: a concept analysis.일반논문Zhou D, Guo S, Tan Q, Lin X. (2025) · DOI: 10.1186/s12912-025-04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