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3번 해설
지주막하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SAH) 환자의 급성기 간호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재출혈(rebleeding)과
혈관연축(cerebral vasospasm)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재출혈은 파열된 동맥류가 다시 터지는 것이고, 혈관연축은 출혈 후 뇌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뇌허혈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두 합병증 모두 환자의 예후를 크게 악화시키므로, 급성기 간호는 이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각 보기 분석
1번: 병실을 밝게 유지하고 면회를 자유롭게 허용한다
밝은 조명과 잦은 면회는 환자에게 감각 자극과 정서적 흥분을 유발합니다. 흥분이나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상승시키고, 이는 파열된 동맥류 부위의 재출혈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혈압 상승은 혈관연축이 진행 중인 뇌혈관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성기에는 조명을 낮추고 면회를 제한하여 환경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2번: 변비 예방을 위해 매일 관장을 시행한다
변비 예방 자체는 중요합니다. 배변 시 힘주기(발살바 수기, Valsalva maneuver)는 복압과 흉곽 내압을 급격히 상승시켜 뇌압과 혈압을 올리므로 재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관장은 장점막을 자극하고 복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합니다. 관장은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히 시행하며, 급성기에는
완하제(laxative)나 변완화제를 사용해 배변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번: 환경 자극을 줄이고 완하제로 배변을 조절한다
이 보기는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 원칙을 모두 충족합니다. 환경 자극(소음, 밝은 빛, 잦은 면회 등)을 줄이면 교감신경 활성화로 인한 혈압 상승을 억제해 재출혈과 혈관연축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완하제로 배변을 조절하면 배변 시 힘주기를 방지해 복압·뇌압·혈압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는 지주막하출혈 급성기 간호의 핵심 원칙에 부합합니다.
4번: 두통이 심하면 아스피린을 투여해 조절한다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antiplatelet agent)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지혈을 방해합니다. 지주막하출혈 환자에서 출혈 부위의 지혈이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재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3]에서도 지주막하출혈 후
peri-interventional antiplatelet therapy(PIAT)와 이차성 출혈(secondary hemorrhage)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을 만큼, 출혈성 뇌질환에서 항혈소판제 사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두통 조절은 아스피린이 아닌 아세트아미노펜 등 출혈 위험이 없는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5번: 탈수를 유도해 뇌부종을 줄인다
탈수는 혈액 점도를 높이고 뇌혈류량을 감소시켜, 혈관연축으로 인한 뇌허혈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 환자에서는
정상혈량(normovolemia) 또는 적절한 수분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연축이 발생하면 뇌혈관이 좁아져 뇌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데, 탈수 상태에서는 혈액이 더 끈적해지고 순환 혈액량이 줄어들어 뇌허혈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부종 조절이 필요하더라도 탈수 유도는 지주막하출혈 급성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지주막하출혈 급성기 간호의 핵심은
뇌압 상승 요인 회피와
뇌관류 유지입니다. 혈압·뇌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는 모든 활동(힘주기, 갑작스러운 체위 변경, 과도한 감정 변화, 통증, 변비)을 예방하고, 혈관연축으로 인한 허혈을 막기 위해 적절한 수분 상태와 뇌혈류를 유지해야 합니다. 혈관연축은 지연성 뇌허혈(delayed cerebral ischemia, DCI)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주요 예후 결정 요인입니다
[4]. 따라서 급성기 간호 중재는 단순한 안정이 아니라, 재출혈과 혈관연축이라는 두 가지 합병증의 병태생리를 동시에 고려한 적극적인 예방 간호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3]
Incidence, risk factors, clinical and cognitive impact of secondary hemorrhage after spontaneous aneurysmal subarachnoid hemorrhage.일반논문Marschal V, Ziebart A, Abdoullahi M, Werkmann D, König R, Kapapa T, Mayer B, Rosskopf J, Marschal L, Wirtz CR, Pala A, Durner G. (2026) · DOI: 10.1016/j.bas.2026.106073
- [4]
Predictive model and scoring system for delayed cerebral ischemia following aneurysmal subarachnoid hemorrhage: A ten-year prospective analysis of observational data.일반논문Djilvesi D, Nikolic D, Nikolic MB, Jelaca B, Golubovic J, Pajicic F, Lasica N. (2025) · DOI: 10.1016/j.bas.2025.105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