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과 중이염, 해부학적 위치부터 구분하기
귀는 크게 바깥쪽의
외이도(external auditory canal)와 고막 안쪽의
중이(middle ear)로 나뉩니다. 외이도염은 말 그대로 외이도에 생긴 염증이고, 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강에 생긴 염증입니다. 두 질환은 발생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통증 양상과 원인, 진찰 소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귓바퀴 견인 통증이 감별 포인트인 이유
외이도는 귓바퀴(이개)와 직접 연결된 연골성·골성 관입니다. 따라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면 귓바퀴를 잡아당기거나 귀 주위를 누를 때 외이도 벽이 직접 자극을 받아 통증이 유발됩니다. 이를
이개 견인통(tragus tenderness 또는 auricle traction pain)이라고 하며, 외이도염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신체사정 소견입니다. 반면 중이염은 고막 안쪽 깊은 곳에 염증이 있으므로 귓바퀴를 당겨도 외이도 벽에는 직접적인 자극이 전달되지 않아 견인통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보기 4번이 정답인 해부학적 근거입니다.
외이도염의 원인과 임상적 특징
외이도염은 흔히
물놀이 후 외이도에 물이 고이면서 발생합니다. 외이도 피부가 습윤해지고 침연(maceration)되면 피부 방어벽이 약해지고, 여기에 세균이나 진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근거 자료
[1]에서는 외이도염 증상의 원인으로
규칙적인 물 노출, 세제의 잦은 사용, 장시간 이어폰 착용, 외이도 내 귀지 막힘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놀이와 관련된 외이도염은
swimmer's ear라고도 불리며,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이 주요 원인균입니다
[2][4]. 근거 자료
[2]는 녹농균이 외이도염의 주요 세균성 원인이며, 국소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거 자료
[3]은 진균성 외이도염(fungal otitis externa)이 별도로 존재함을 보여주며, 외이도염이 세균뿐 아니라 진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이염의 원인과 임상적 특징
중이염은 외이도염과 달리
상기도감염(upper respiratory infection)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상기도감염을 앓으면 코와 인두의 염증이
이관(Eustachian tube)을 타고 중이강으로 올라가거나, 이관의 부종으로 중이강의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막히면서 중이에 염증과 삼출액이 고입니다. 따라서 보기 3번의 "외이도염은 주로 상기도감염을 앓은 뒤에 발생한다"는 설명은 원인을 반대로 연결한 것입니다. 상기도감염 후 발생하는 것은 중이염 쪽에 더 가깝습니다.
삼출액이 고이는 위치
보기 5번은 "두 경우 모두 고막 안쪽에 삼출액이 고인다"고 하였으나, 이는 중이염에만 해당하는 소견입니다. 중이염에서는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나 농이 고여 고막이 팽륭(bulging)되거나 발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반면 외이도염에서 삼출물이나 분비물이 있다면 이는 고막 안쪽이 아니라
외이도 내에 존재합니다. 근거 자료
[3]에서 진균성 외이도염의 치료 효과를 평가할 때
외이도 청결도(external ear canal cleanliness)를 내시경적 VAS 점수로 측정한 것도, 외이도염의 병변이 외이도에 국한된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보기별 오답 정리
보기 1번은 물놀이 후 외이도에 물이 남아 생기는 질환을 중이염이라고 하였으나, 이는 외이도염의 전형적인 발생 기전입니다
[1][4]. 보기 2번은 귓바퀴를 당길 때 통증이 가장 심해지는 질환을 중이염이라고 하였으나, 귓바퀴 견인통은 외이도염의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보기 3번은 상기도감염 후 발생하는 질환을 외이도염이라고 하였으나, 상기도감염과의 연관성은 중이염에서 더 전형적입니다. 보기 5번은 삼출액이 고이는 위치를 두 질환 모두 고막 안쪽이라고 하였으나, 외이도염의 삼출물은 외이도 내에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외이도염은 귓바퀴를 당길 때 아프고 중이염은 그렇지 않다는 보기 4번이 옳은 설명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fficacy and Safety of Glycerol Lidocaine Ear Drops in the Non-Antibiotic Treatment of Otitis Externa Symptoms-An Observational Study.일반논문Sobol M, Sielska-Badurek E, Cięciara M, Wrzosek A, Tomaszewska J, Roman B. (2026) · DOI: 10.3390/clinpract16050090
- [2]
Effect of <i>Euphorbia neriifolia</i> L. leaf juice on the growth of <i>Pseudomonas aeruginosa</i> from otitis externa: an <i>in vitro</i> study.일반논문Zahara D, Ichwan M, Simanjuntak Y. (2026) · DOI: 10.3389/fphar.2026.1760885
- [3]
Evaluation of the efficacy of combination therapy in the treatment of fungal otitis externa.일반논문Li Y, Bai G, Jin Y. (2025) · DOI: 10.1038/s41598-025-21405-8
- [4]
Otitis externa: a rationale for treatment.일반논문Jahn AF, Hawke M.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