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 폐쇄가 있는 환자에서 프로트롬빈시간(PT)이 길어지는 핵심 기전은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K의 흡수 장애로 인한 응고인자 합성 저하입니다. 비타민K는 간에서 응고인자 II(프로트롬빈), VII, IX, X의 합성 과정 중 글루탐산 잔기를 감마-카르복시글루탐산으로 전환하는 감마-카르복실화에 필수적인 보조인자입니다
[2][4]. 이 반응이 일어나야 응고인자들이 칼슘 이온과 결합하여 인지질 표면에 부착될 수 있고, 정상적인 응고 과정이 진행됩니다.
담도가 막히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합니다. 담즙은 지방을 유화시켜 미셀을 형성함으로써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담즙이 장관 내에 없으면 비타민K를 비롯한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현저히 감소합니다
[3]. 흡수된 비타민K가 부족해지면 간에서 감마-카르복실화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비활성 형태의 응고인자 전구체가 축적되고, 기능성 응고인자의 혈중 농도가 감소합니다. 그 결과 외인성 및 공통 경로를 반영하는 PT가 연장됩니다.
비타민K 결핍은 단순히 실험실 수치 이상을 넘어 출혈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K 결핍의 중증도는 미묘한 검사실 이상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까지 다양하며, 성인과 신생아 모두에서 유의한 이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특히 담도 폐쇄 환자처럼 지속적으로 지방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비타민K 결핍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기적인 응고 검사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한편, 이 환자에게 감염 치료 목적으로 세포페라존/설박탐과 같은 항생제가 투여된다면 PT 연장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세포페라존은 N-메틸티오테트라졸(NMTT) 곁사슬을 가진 세팔로스포린 계열로, 비타민K의 합성과 이용을 억제하여 응고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또한 장내 세균총은 비타민K의 내인성 공급원 역할을 하는데, 광범위 항생제 사용으로 장내 미생물총이 교란되면 비타민K 합성이 감소하여 결핍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담도 폐쇄 환자에서 PT 연장이 관찰될 때는 비타민K 흡수 장애를 일차적으로 고려하되, 항생제 사용 여부와 장내 미생물총 변화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보기 1번은 담즙이 응고인자를 직접 분해한다는 설명으로, 담즙에는 응고인자를 분해하는 효소 작용이 없으므로 옳지 않습니다. 보기 3번과 4번은 혈소판 감소를 언급하고 있으나, 담도 폐쇄 자체가 혈소판 수를 직접 감소시키는 기전은 근거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또한 PT는 혈소판 기능보다는 응고인자 경로를 반영하는 검사이므로 일차지혈 장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적습니다. 보기 5번의 항응고제 복용은 제시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정보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xtreme and rapidly reversible prolongation of prothrombin time during cefoperazone/sulbactam therapy in a patient with gastrointestinal dysfunction and parenteral nutrition: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Gao TR, Zhu GW, Zhang QH, Gao ZP. (2026) · DOI: 10.3389/fphar.2026.1854520
- [2]
Vitamin K Deficiency in Neonates and Adults일반논문Daley SF, Sina RE. (2026)
- [3]
Severe vitamin K deficiency-associated coagulopathy triggered by Clostridioides difficile infection and antibiotic-associated dysbiosis: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Kozák M, Majoros L, Panyiczki Z, Bagoly Z, Hodossy-Takács R, Dobos LV, Várkonyi I. (2026) · DOI: 10.1007/s15010-026-02735-9
- [4]
Vitamin K Prophylaxis in Newborns: A Narrative Review of the Molecular Basis, Clinical Evidence, and Comparative Effectiveness of Intramuscular Versus Oral Administration and Parental Hesitation.일반논문Mirone A, Mannino D, Leonardi R, Carpinato C, Mattia C, Palano GM, Decembrino N, Ruggieri M, Betta P. (2026) · DOI: 10.3390/ijms2704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