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설
변비 완화를 위해 사용되는 하제는 그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됩니다. 문제에서 묻는 ‘장 내용물의 부피를 늘려 배변을 돕는 하제’는 바로
팽창성 하제입니다. 보기 중
차전자피(psyllium husk)가 이에 해당하므로 정답은 3번입니다.
오답 분석: 하제의 작용 기전별 분류
각 보기가 왜 정답이 아닌지, 그 기전을 비교해 보면 팽창성 하제의 특징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1.
삼투성 하제 (1번): 장 내강의 삼투압을 높여 수분이 장관 내로 이동하게 하고, 이 수분이 장을 팽창시켜 연동 운동을 촉진합니다. 장 내용물 자체의 부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분’을 끌어들여 부피를 간접적으로 증가시키는 방식입니다.
2.
자극성 하제 (2번): 장 점막을 직접 화학적으로 자극하거나 장 신경총을 자극하여 연동 운동을 항진시키고,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를 억제합니다. 내용물의 부피 증가와는 기전이 다릅니다.
3.
윤활성 하제 (4번): 대변 표면과 장 점막을 코팅하여 대변이 장을 통과하기 쉽게 미끄럽게 만들어 줍니다. 대변의 굳기나 부피를 변화시키는 것이 주된 기전은 아닙니다.
4.
대변연화제 (5번): 계면활성제로, 대변 속으로 수분과 지방이 침투하는 것을 도와 대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부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경도를 낮추는 것이 주된 작용입니다.
정답 심화 해설: 차전자피(팽창성 하제)의 작용 원리
차전자피는
질경이(Plantago ovata) 씨앗의 껍질에서 추출한 수용성 식이섬유로, 강력한 점성과 겔 형성 능력이 특징입니다
[1]. 이 특징이 바로 ‘장 내용물의 부피를 늘리는’ 핵심 기전입니다.
차전자피가 장에 도달하면 다량의 수분을 흡수하여 부풀어 오르며 점성이 높은 겔(gel) 형태로 변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변의 부피가 물리적으로 증가하고, 부드러워집니다. 팽창된 대변 덩어리는 장벽의 기계적 수용체를 자극하여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반사를 유발합니다. 이는 장 내용물의 부피를 직접적으로 늘리는 가장 전형적인 기전입니다
[2].
또한, 차전자피를 포함한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좋은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역할을 합니다
[3].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단쇄지방산(SCFAs)과 같은 대사산물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 운동을 조절하는 데 추가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면적인 효과 덕분에 차전자피는 단순한 변비 완화를 넘어, 포만감 증진, 혈당 조절, 심혈관 건강 개선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기능성 식품 원료로 널리 활용됩니다
[1][2].
임상과 실무에서 변비 환자에게 차전자피를 권장할 때는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오히려 장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대변이 더 단단해지고 장 폐쇄(obstruction)를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장관 기능 장애의 병태생리를 이해하고, 식이 요법이 약물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음식의 약리학적 관점’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tructural and Functional Properties of Fiber From Psyllium (Plantago ovata) Husk: Current Knowledge and Strategies to Expand Its Application in Food and Beyond.일반논문Strkalj L, Yakubov GE, Burton RA, Cowley JM. (2025) · DOI: 10.1111/1541-4337.70297
- [2]
From Husks and Seeds to Health: an Inevitable Outcome Rather than a Fluke.일반논문Sanlier N, Ozler E. (2026) · DOI: 10.1007/s13668-025-00722-4
- [3]
Dietary Fiber as Prebiotics: A Mitigation Strategy for Metabolic Diseases.일반논문Gao X, Hu S, Liu Y, De Alwis SASS, Yu Y, Li Z, Wang Z, Liu J. (2025) · DOI: 10.3390/foods14152670
- [4]
Dietary Therapies for Gastrointestinal Disorders.일반논문Limketkai BN, Shin A, Manitius N, Rau S, Smith J, Shah ND. (2026) · DOI: 10.3390/nu18111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