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해설
정답은
5번, 장운동과 분비를 촉진한다입니다.
오답 분석
선택지 1, 2, 3, 4는 모두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이 활성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입니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나 위급 상황에서 ‘투쟁-도피(fight or flight)’ 반응을 주관하며, 소화 기능을 전반적으로 억제합니다. 반면
부교감신경(parasympathetic nerve)은 ‘휴식-소화(rest and digest)’ 반응을 주관하므로, 위장관 운동과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심화 해설: 부교감신경과 배변의 신경 회로
배변(defecation)은 단순한 반사가 아니라, 중추신경계(CNS)와 장신경계(ENS)가 정교하게 협력하는 과정입니다. 부교감신경, 특히
미주신경(vagus nerve)과
골반신경(pelvic nerve)은 이 과정의 핵심적인 ‘촉진자(accelerator)’ 역할을 합니다.
[1]에 따르면, 배변 조절에는 네 단계의 신경 조절 수준이 존재합니다. 대뇌 피질과 시상하부, 교뇌-연수 세포군, 요천추 배변 중추, 그리고 장신경계(ENS)입니다. 이 중 부교감신경이 배변을 촉진하는 경로는 주로 요천추 배변 중추에서 시작되는
골반신경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신경은 원위 결장(distal colon)과 직장(rectum)에 분포하여 장벽의 평활근을 수축시키고, 내부 항문 조임근(internal anal sphincter)을 이완시킵니다. 이는 배변을 위한 결정적인 운동 패턴입니다.
[2]는 과민대장증후군(IBS)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를 설명하며, 부교감신경의 기능 저하가 배변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IBS 환자들은 흔히
미주신경 긴장도(vagal tone) 감소와 상대적인
교감신경 과활성(sympathetic hyperactivity)이라는 ‘교감-미주신경 불균형(sympathovagal imbalance)’ 상태를 보입니다. 미주신경 긴장도가 낮아지면 부교감신경의 장 운동 촉진 효과가 약화됩니다. 이 불균형은 증상의 심각도와 상관관계가 있으며, 장 운동의 저하뿐 아니라 저등급 신경염증 및 장내 미생물총과의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미쳐 변비 또는 설사와 같은 다양한 배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은 스트레스가 배변을 촉진하는 하행성 신경 경로를 규명했는데, 이는 부교감신경이 최종 공통 경로(final common pathway)로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급성 심리적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봉선대핵-척수 배변 중추 경로를 활성화하고, 이 신호는 최종적으로
골반신경을 통해 결장 운동을 항진시킵니다. 이 연구는 옥시토신성 신호전달(oxytocinergic signaling)을 통해 하행성 세로토닌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고, 이것이 천골 부교감신경(sacral parasympathetic nerve)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한다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한 갑작스러운 배변 욕구 역시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설명됩니다.
[4]는 미주신경 자극술(VNS)의 다양한 치료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습니다. 미주신경은 전체 부교감신경 유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주요 신경입니다. VNS가 위장관 장애에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는, 미주신경이 위장관 운동과 분비를 촉진하는 핵심 조절자임을 뒷받침합니다. 미주신경의 원심성 섬유(efferent fiber)는 위와 소장, 상행 결장까지 분포하여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위 배출을 빠르게 하며, 소화 효소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는 선택지 1, 2, 4가 왜 틀렸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전입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배변 장애가 있는 환자를 사정할 때, 변비나 설사 증상만 볼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 불균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척수 손상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변비는
[1]에서 언급된 것처럼 중추의 부교감신경 입력이 차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항콜린성 약물(anticholinergics)을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을 차단하여 장 운동을 억제하고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투약 후 배변 양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Gut-brain communication: nerve circuits and chemical messengers of colorectal motility and defecation control.일반논문Han MN, Furness JB, Ringuet MT, Montenegro E, Wu H, Hossain MA, Diwakarla S, Dehkhoda F, Furness SGB. (2025) · DOI: 10.1152/ajpregu.00212.2025
- [2]
Autonomic nervous system dysfunction in irritable bowel syndrome: pathophysiology and therapeutic implications.일반논문Bai Y, Yu M, Weng C, Xu J, Zheng M, Lv B. (2026) · DOI: 10.3389/fnins.2026.1832540
- [3]
Involvement of the hypothalamus-raphe magnus-spinal defecation center axis in stress-induced defecation in rats.일반논문Yuki N, Sawamura T, Mori A, Yamaguchi H, Horii Y, Shiina T, Shimizu Y. (2026) · DOI: 10.1038/s42003-026-09779-5
- [4]
A Review of Vagus Nerve Stimulation for Disease: Comprehensive Theory and Evidence for Mechanisms of Action.일반논문Bu Y, Liang A, Hoffman BU, Schiehser DM, Case O, Simmons A, Klaming R, Gottfried-Blackmore A, Mittal RK, Puleo C, Lim H, Lerman I. (2026) · DOI: 10.1002/cph4.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