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8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못하는 상황은
수술 후 요폐(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POUR)를 의심해야 하는 전형적인 임상 사례입니다. 제공된 근거 자료에서도 항문 수술 후 요폐 발생률이 일부 연구에서
50%에 달할 정도로 흔한 합병증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왜 방광 팽만을 가장 먼저 사정해야 할까요?
요폐가 발생하면 방광 내 소변이 지속적으로 축적되지만 배출되지 못해 방광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 상태를
방광 팽만(Bladder distension)이라고 하며, 아랫배 불편감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단순히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을 넘어, 방광이 팽만된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 근육(배뇨근)의 수축력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어떤 사정보다 먼저 시진, 촉진, 타진을 통해 방광이 팽만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간호 우선순위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보기들은 왜 우선순위가 아닐까요?
보기 1번 '보행 가능 여부'는 자세 변경과 중력이 배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요폐 간호 중재 시 고려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방광 팽만이 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보행을 시도하는 것은 낙상 위험을 높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보기 2번 '식사 섭취량'은 장 운동 및 변비와 관련된 복부 불편감을 사정할 때 의미가 있지만, 수술 직후 8시간이라는 급성기 요폐 상황에서는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보기 3번 '수술 부위 통증 점수'는 중요하지만, 현재 대상자의 주 호소는 '배뇨 불가'와 '아랫배 불편감'이므로 통증 사정보다 요폐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보기 4번 '장음의 회복'은 수술 후 장 마비를 평가하는 지표로, 복부 불편감의 원인이 장 문제인지 감별할 때 필요하지만, 소변 배출 장애를 먼저 배제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임상에서의 적용: 방광 팽만 사정 방법
방광 팽만은 체계적인 신체 사정을 통해 확인합니다. 먼저 하복부를 시진하여 치골 상부가 불룩하게 돌출되어 있는지 관찰합니다. 이후 촉진을 통해 단단하고 둥근 종괴가 만져지는지 확인하고, 타진 시 탁음(dullness)이 나타나는 범위를 평가합니다. 방광에 소변이
300~400mL 이상 차면 치골 상부에서 만져지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 배꼽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요폐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초음파를 이용해 배뇨 후 잔뇨량(Post-Void Residual, PVR)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 이 연구에서
음부 신경 차단(Pudendal nerve block)을 시행한 군에서 요폐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는, 수술 후 요폐 예방과 관리에 있어 적절한 통증 조절과 신경 차단이 효과적인 중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ltrasound-guided trans-perineal pudendal nerve block for post-hemorrhoidectomy voiding complications: a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ed study.RCT/임상시험Alrefaey AK, Amin SE, Al Amri FS. (2025) · DOI: 10.1186/s12871-025-034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