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조신과 기립성 저혈압의 관계
테라조신(Terazosin)은 알파-1 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alpha-1 adrenergic receptor blocker)로, 전립선 평활근과 방광 경부의 긴장을 완화시켜 소변 배출을 쉽게 만든다. 하지만 이 약물은 혈관 평활근에도 작용하여 정맥과 동맥의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세 변화 시 혈압을 유지하는 생리적 보상 기전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누운 자세에서 일어날 때 중력에 의해 하지로 쏠리는 혈액을 보상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뇌혈류가 감소하면서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OH)이다
[1].
왜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는가’에 대한 병태생리적 근거
정상적으로는 기립 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수를 증가시켜 혈압을 유지한다. 그러나 테라조신이 알파-1 수용체를 차단하면 이러한 혈관 수축 반응이 억제되어 수축기 혈압이
2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 mmHg 이상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약물 복용 초기나 용량 변경 시기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를 ‘첫 용량 효과(first-dose effect)’라고 한다. 따라서 자세 변경 시 천천히 움직여 신체가 보상할 시간을 주는 것은 낙상과 실신(syncope)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간호 중재이다. Rivasi 등의 논문에서도 약물 유발성 기립성 저혈압은 낙상, 인지 장애, 사망률 증가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을 높이므로, 환자에게 예방적 행동 요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
오답 분석: 임상 적용과 국시 빈출 포인트
1번은 약물의 자의적 중단을 조장하는 교육으로, 전립선 비대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기저 질환의 약리학적 조절을 위해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2번은 테라조신의 첫 용량 효과가 주로 각성 후 첫 기립 시에 강하게 나타나므로, 오히려 취침 전 복용을 권장하여 초기 어지럼증이 수면 중에 지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3번은 어지럼증이 용량 의존적 부작용임을 고려할 때 용량을 늘리는 것은 위험을 가중시키므로,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여 용량을 유지하거나 감량해야 한다. 4번의 극단적인 수분 제한은 탈수를 유발하여 오히려 기립성 저혈압을 악화시키므로, 적절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된다.
기립성 저혈압의 위험 요인과 간호 평가
테라조신 복용 환자에게서 약물 관련 기립성 저혈압의 위험은 고령,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 그리고 다른 심혈관계 약물 병용 시 더욱 증가한다
[1]. 따라서 간호사는 복용 초기 환자에게 누운 자세, 앉은 자세, 선 자세에서 각각 혈압을 측정하는 기립성 활력징후(orthostatic vital signs) 평가를 수행하고, 어지럼증이나 시야 흐림 같은 전조 증상을 사정해야 한다. 환자에게는 침대 가장자리에 잠시 앉아 있다가 일어나고, 갑자기 몸을 돌리거나 허리를 굽히는 동작을 피하도록 교육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rug-Related Orthostatic Hypotension: Beyond Anti-Hypertensive Medications.일반논문Rivasi G, Rafanelli M, Mossello E, Brignole M, Ungar A. (2020) · DOI: 10.1007/s40266-020-007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