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외상 환자의 초기 평가 및 우선순위
외상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하는 원칙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는 흔히 ABCDE 접근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서 A는 기도(Airway) 유지와 경추 보호, B는 호흡(Breathing), C는 순환(Circulation)을 의미합니다. 이 순서는 단순한 암기 사항이 아니라, 생리학적으로 산소 공급의 첫 관문인 기도가 막히면 수 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것입니다.
기도 내 혈액 저류는 기도를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폐쇄시킬 수 있는 A단계의 문제입니다. 혈액이나 이물질이 기도를 막으면 폐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저산소증(hypoxia)이 발생하고, 이는 곧바로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 외상 환자의 심정지는 주로 질식(asphyxia)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연령대에서 기도 확보는 외상 소생술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가집니다
[2]. 따라서 다발성 외상 환자에게서 기도 내 혈액이 고여 있다면, 즉시 흡인(suction)을 통해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처치입니다.
나머지 보기들은 모두 외상으로 인한 중요한 손상이지만, 생명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의 정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퇴부의 변형은 대퇴골 골절을 강력히 시사하며, 이로 인한 심각한 출혈은 순환(C) 단계에서 다루어야 할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막혀 산소 공급 자체가 중단된 상황보다는 처치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립니다.
두피 열상 부위의 출혈 역시 출혈이 심할 경우 순환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직접 압박으로 일시적 지혈이 가능하고 기도 확보보다는 덜 시급합니다.
손목의 부종은 골절이나 염좌를 의미할 수 있고,
복부의 타박상은 내부 장기 손상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이들은 모두 기도가 확보되고 호흡과 순환이 평가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2차 평가(secondary survey) 단계의 문제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7. Pediatric basic life support.가이드라인Lee J, Kim DK, Kim JT, Na JY, Park B, Jeong SI, Park JD, Chung SP, Kim TY, Sohn Y, Shim G, Jung YH, Oh Y, Youn CS, Lee MJ, Lee CH, Jang Y, Jang YS, Cho GC, Cha KC, Heo JS, Hwang SO. (2026) · DOI: 10.15441/ceem.26.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