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팀 역학의 기본 원칙
심폐소생술(CPR) 상황에서 구조자가 두 명일 때는 한 명일 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가슴압박을 하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이 기도를 확보하고 인공호흡을 준비하는 분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압박의 중단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가슴압박이 멈추는 순간 관상동맥 관류압(coronary perfusion pressure)이 급격히 떨어져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명의 구조자는 서로의 움직임을 조율하여 압박과 환기 전환이 매끄럽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권고
2025년 개정된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성인 기본소생술에서 의료인 두 사람이 협력하여 CPR을 수행할 때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비율을
15:2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 이는 과거
30:2 비율에서 변경된 중요한 사항입니다. 일반인 구조자나 한 명의 구조자가 시행할 때는 여전히
30:2의 비율을 유지하지만, 훈련된 의료인이 두 명일 경우에는
15:2로 전환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더 유리하다는 근거가 축적되었기 때문입니다.
15:2 비율의 임상적 근거
두 명의 의료인이 CPR을 할 때
15:2 비율을 적용하는 이유는 가슴압박 재개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입니다.
30:2 비율은 한 사이클에 30회의 압박을 하므로 인공호흡을 위해 압박이 중단되는 간격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반면
15:2 비율은 압박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 환기로 전환되는 주기가 짧아지고, 이에 따라 압박 중단 시간이 감소합니다. 가슴압박 중단 시간이 짧을수록 뇌와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자발순환회복(ROSC,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협소한 공간에서의 두 사람 CPR 효과
항공기 기내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시행된 무작위 대조 시험(RCT)에서도 두 명의 구조자가 협력하는 방식이 CPR의 질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 이 연구는 의료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명이 시행하는 CPR과 두 명이 시행하는 CPR의 가슴압박 품질을 비교했는데, 두 명이 팀을 이루어 가슴압박과 백-마스크 환기(bag-mask-ventilation)를 분담했을 때 압박의 깊이와 속도, 이완의 적절성이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협소한 공간이라는 물리적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도 두 사람이 역할을 분담하면 피로도가 감소하여 고품질의 CPR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요양병원이나 가정과 같이 공간이 협소한 실무 환경에서도 두 명의 의료인이
15:2 비율로 협력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시사합니다.
실무 적용 시 주의사항
의료인 두 사람이 CPR을 할 때는 단순히 비율만
15:2로 맞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할 전환(switch)을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2분마다 가슴압박을 담당하는 구조자를 교대하여 피로로 인한 압박 품질 저하를 방지해야 합니다. 교대 시에는 미리 신호를 주고받아 압박이 중단되는 시간을
5초 이내로 최소화합니다. 인공호흡을 담당하는 구조자는 가슴압박이 멈추는 즉시 신속하게 2회의 환기를 제공하고, 압박 담당자는 환기가 끝나는 즉시 가슴압박을 재개합니다. 이러한 팀워크가 갖추어졌을 때
15:2 비율의 이점이 극대화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A two-rescuer-method significantly alters CPR-quality during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in an airliner cabin - a randomized, controlled manikin trial.RCT/임상시험Schmitz J, Ernst C, Varghese LJK, Kerkhoff S, Jansen G, Hinkelbein J. (2025) · DOI: 10.1038/s41598-025-309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