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결핵 치료를 시작한 후 소변 색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보고 놀라는 상황은 임상에서 비교적 자주 접할 수 있는 일이다. 이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약물은
리팜핀(Rifampin)이다. 리팜핀은 결핵 표준 치료의 핵심 약제로,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체액의 색을 붉은 오렌지색으로 변화시키는 특성이 있다. 소변뿐 아니라 땀, 눈물, 침까지도 붉게 변할 수 있으며, 이는 약물의 약리작용에 의한
정상적인 반응이다. 따라서 소변 색 변화만으로 약물 중단이나 교체를 고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동일한 '붉은 소변'이라도 임상적 의미가 완전히 다른 경우를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근거 자료
[1]에서 보고된 사례처럼, 항결핵제는 드물게
급성 세뇨관 괴사(acute tubular necrosis, ATN)와 같은 심각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소변은 단순한 오렌지빛이 아니라
콜라색 소변(cola-colored urine)으로 표현된다. 이는 리팜핀에 의한 단순 착색이 아니라, 신장의 세뇨관이 손상되어
미오글로빈(myoglobin)이나
헤모글로빈(hemoglobin)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병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핵심은 동반 증상과 검사 소견에 있다. 단순한 약물 착색은 환자가 전혀 불편감을 느끼지 않으며 소변 색 외에 다른 증상이 없다. 반면, 급성 세뇨관 괴사가 발생한 경우에는 자료
[1]의 사례처럼
구토(vomiting),
황달(jaundice),
핍뇨(oliguria)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혈액 검사에서
크레아티닌(creatinine) 상승과 같은 신기능 저하 지표가 확인된다. 문제의 환자는 단순히 소변 색 변화에만 놀랐을 뿐 다른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으므로, 약물에 의한 정상 반응으로 설명하고 안심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신장 출혈이나 약물 불내성을 의심하여 즉시 약을 끊거나 교체하는 것은 오히려 결핵 치료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ifampin: The Cause of Acute Tubular Injury-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Arif MU, Farooq A, Singh H, Javaid MT, Hussain M. (2026) · DOI: 10.1155/crin/7336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