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 해설
의식이 없는 성인 환자에게서 심정지(cardiac arrest)가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중심 맥박(central pulse)입니다. 말초 동맥은 심박출량이 극도로 저하된 상황에서는 맥박이 만져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생존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중심부에 위치한 큰 동맥을 촉지해야 합니다.
보기에서 제시된 동맥 중
경동맥(carotid artery)은 심장에서 뇌로 직접 혈액을 공급하는 굵은 혈관으로, 목의 전외측에 위치해 피부 가까이에서 쉽게 촉지됩니다. 심정지 상황에서도 혈류가 완전히 소실되기 전까지 비교적 마지막까지 맥박이 유지되는 부위이므로, 의식이 없는 환자의 순환 확인에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됩니다.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서도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의 반응 확인 후, 호흡 확인과 같은 심정지 확인 절차를 수행하기 전에 신속하게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을 할 것을 권고하며, 이 과정에서 경동맥 맥박 촉지가 중심 맥박 확인의 표준으로 간주됩니다
[1].
요골동맥(radial artery)과
족배동맥(dorsalis pedis artery)은 말초 동맥으로, 수축기 혈압이 약 80mmHg 이하로 떨어지면 촉지가 어려워집니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서는 이미 혈압이 위험 수준으로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부위에서 맥박이 만져지지 않는다고 해서 심정지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반대로 맥박이 만져진다면 이는 심정지가 아니라는 의미 있는 소견이 됩니다. 그러나 의식 소실 환자에게는 신속한 판단이 중요하므로 말초 맥박 확인에 시간을 소모해서는 안 됩니다.
상완동맥(brachial artery)은 영아 및 소아 심폐소생술에서 중심 맥박 확인 부위로 권장됩니다. 성인에서는 상완동맥보다 경동맥이 더 표면에 위치하고 굵기가 굵어 촉지가 용이하기 때문에, 성인 기본소생술에서는 경동맥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대퇴동맥(femoral artery) 역시 중심 동맥에 속하지만, 서혜부에 위치하여 의복을 벗겨야 접근할 수 있고 촉지에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즉각적인 심정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응급 상황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져 실무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되지 않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기본심폐소생술(BCLS) 교육에서는 이러한 맥박 촉지 부위의 선택과 정확한 촉지 방법(검지와 중지를 이용하여 5초 이상 10초 이내에 확인)이 핵심 술기로 다루어집니다. 심정지 환자의 단계적 관리에서 지식의 정확한 습득과 유지가 환자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 후에도 이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3. Adult basic life support.가이드라인Jang YS, Cho GC, Cho Y, Na SG, Kim DK, Kim TY, Sohn Y, Shim G, Jung YH, Oh Y, Youn CS, Lee MJ, Lee J, Lee CH, Jang Y, Chung SP, Cha KC, Heo JS, Hwang SO. (2026) · DOI: 10.15441/ceem.26.095
- [2]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 questionnaire for assessment of retention of knowledge after Basic Cardiopulmonary Life Support (BCLS) training in healthcare workers.일반논문Hussain SY, Garg R, Jain D, Kumar A, Kumar S, Das S. (2025) · DOI: 10.4103/ija.ija_741_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