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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오토바이 사고로 제6흉수 부위를 손상당한 27세 남성이 손상 직후부터 손상 부위 이하의 완전한 이완성 마비와 모든 반사 소실을 보이고, 혈압 84/50mmHg, 맥박 52회/분이 측정되었다. 이 상태에 해당하는 것은?

해설
손상 직후 손상 부위 이하의 반사가 모두 사라지고 이완성 마비와 저혈압·서맥이 동반되는 것은 척수쇼크다. 자율신경 반사부전은 척수쇼크가 회복된 이후에 고혈압과 서맥으로 나타나므로 혈압 방향이 정반대이며, 이 둘을 이름 때문에 섞는 경우가 많다. 저혈량성 쇼크는 빈맥과 차고 축축한 피부를 보인다는 점에서 감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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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문제 분석

오토바이 사고라는 외상 후 제6흉수(T6) 손상 부위 이하에서 완전한 이완성 마비(flaccid paralysis)와 모든 반사 소실(areflexia)이 나타나고, 혈압이 84/50mmHg로 저하되고 맥박이 52회/분으로 서맥(bradycardia)을 보이는 상태입니다. 이는 외상성 척수손상(traumatic spinal cord injury) 직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척수쇼크(spinal shock)의 임상 양상에 해당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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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쇼크의 병태생리

척수쇼크는 척수가 갑작스럽게 손상받은 직후 손상 부위 이하의 모든 척수 기능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소실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운동/감각 마비를 넘어, 손상된 척수 분절 이하의 모든 반사 활동이 사라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상적으로 척수는 상위 중추(뇌)의 조절 없이도 자체적으로 반사 회로를 유지합니다. 예를 들어 심부건반사(deep tendon reflex)나 방광의 배뇨 반사는 척수 자체의 신경 회로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외상으로 척수가 급성 손상을 받으면, 손상 부위 이하의 척수 신경세포들이 일시적으로 과분극(hyperpolarization) 상태에 빠져 모든 신경 전달이 차단됩니다. 이로 인해 손상 직후에는 손상 부위 이하가 완전히 이완된 상태로 마비되고, 모든 반사가 소실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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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양상과 신경인성 쇼크의 감별

이 환자에게서 나타난 저혈압과 서맥은 척수쇼크 자체보다는 동반된 신경인성 쇼크(neurogenic shock)의 징후입니다. T6 이상의 척수손상에서는 교감신경계의 하행 경로가 차단되어 말초혈관의 교감신경 긴장도(sympathetic tone)가 소실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vasodilation) 말초 저항이 감소하여 혈압이 떨어집니다. 동시에 심장으로 가는 교감신경 자극(T1-T4)이 차단되면, 미주신경(vagus nerve)의 부교감신경 영향이 상대적으로 우세해져 서맥이 발생합니다. 이 환자의 T6 손상은 교감신경 차단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높이의 손상입니다.

오답 분석

자율신경 반사부전(autonomic dysreflexia)은 T6 이상의 척수손상 환자에서 척수쇼크가 회복된 이후에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입니다. 척수쇼크가 해소된 후 손상 부위 이하의 반사가 돌아오면서, 방광 팽만이나 장 자극 같은 유해 자극에 대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반사적으로 흥분하여 심한 고혈압과 두통이 나타나는 상태이므로, 손상 직후 이완성 마비와 반사 소실을 보이는 이 환자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신경인성 방광(neurogenic bladder)은 척수손상 후 배뇨 조절 기능의 장애를 말하지만, 이 문제에서 묻는 것은 손상 직후의 전체적인 신경학적 상태입니다. 신경인성 방광은 척수쇼크 이후에 반사가 회복되면서 상위운동신경원(upper motor neuron) 방광 또는 하위운동신경원(lower motor neuron) 방광 형태로 나타나는 배뇨 장애입니다.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는 출혈 등으로 순환 혈액량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쇼크로, 보상 기전으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빈맥(tachycardia)과 말초혈관 수축이 나타납니다. 이 환자는 서맥을 보이고 있어 저혈량성 쇼크의 전형적인 혈역학 반응과 반대입니다.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은 말초신경의 탈수초성 질환으로, 상행성 마비와 반사 소실을 보일 수 있어 척수쇼크나 척수경색과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 환자는 명확한 외상 후 급성으로 T6 손상 부위 이하에서만 증상이 나타났고, 외상과의 시간적 연관성이 분명하므로 길랭-바레증후군보다는 척수쇼크가 더 합당합니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대개 감염 후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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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대응의 핵심

외상성 척수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즉시 척추 고정(spinal immobilization)을 유지하면서 기도 확보와 혈역학적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신경인성 쇼크가 동반된 경우 저혈압을 교정하기 위해 수액 투여와 함께 필요시 승압제(vasopressor)를 사용하며, 신속한 신경학적 평가 후 신경외과적 처치가 가능한 시설로 이송하는 것이 예후에 결정적입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International Pain and Spine Intervention Society Emergency Protocols: Traumatic Spinal Cord Injury.일반논문Klessinger S, DeFrancesch F, Schuster NM. (2026) · DOI: 10.1016/j.inpm.2026.100790

임상 시나리오

척수쇼크와 신경인성 쇼크 감별 가이드외상성 척수손상 환자의 초기 평가

외상 직후 손상 부위 이하완전한 이완성 마비모든 반사 소실척수쇼크의 핵심 징후입니다.

T6 이상의 척수손상 시 동반될 수 있는 저혈압(84/50mmHg)과 서맥(52회/분)은 교감신경 차단으로 인한 신경인성 쇼크를 시사합니다.

주의

척수쇼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수 주 후 반사가 회복되면 경직성 마비로 이행합니다. 이 시기 이후 발생하는 고혈압은 자율신경 반사부전을 의심해야 합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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