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발열의 시기별 감별진단
수술 후 발열은 발생 시점에 따라 원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기별로 주요 합병증을 떠올리는 것이 진단의 첫걸음입니다. 개복 수술 후
6일째에 발생한 발열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중기(
수술 후 4~7일)에 해당하며, 이 시기의 발열은 감염성 원인, 그중에서도
수술 부위 감염(surgical site infection, SSI)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 감염(SSI)의 병태생리와 임상 양상
수술 부위 감염은 수술 중 피부 상재균이나 장내 세균이 절개 부위로 침입하여 발생합니다. 균이 상처 조직에 정착하고 증식하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활성화됩니다. 백혈구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해당 부위로 모여들면서 국소적으로
발적(rubor),
압통(dolor),
부종(tumor),
열감(calor)의 전형적인 염증 징후가 나타납니다. 감염이 진행되어 조직이 괴사되고 호중구가 축적되면
화농성 배액(purulent drainage)이 관찰됩니다. 동시에 전신적으로는 체온 조절 중추가 염증 매개 물질에 자극을 받아 발열이 나타나며, 문제에서 제시된
38.5℃의 고열은 이러한 전신 반응의 결과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개복 충수 절제술 후 발생한 수술 부위 감염 사례를 다루며, 이 합병증이 수술 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1].
다른 보기가 배제되는 이유
무기폐(atelectasis)는 수술 후 초기(
24~48시간)에 발생하는 발열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수술 후 6일째에 갑자기 발생한 고열과 국소적인 상처 징후로 미루어 볼 때 시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수술 후 출혈은 발열보다는 빈맥, 저혈압, 혈색소 수치 감소 등 저혈량성 쇼크의 징후를 주로 나타냅니다.
마비성 장폐색(paralytic ileus)은 복부 팽만, 오심, 구토, 장음 감소가 주요 증상이며,
요정체(urinary retention)는 하복부 팽만과 불편감을 동반하지만, 둘 다 수술 부위의 국소적인 발적이나 화농성 배액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발열 시기와 명확한 국소 염증 소견을 종합하면 수술 부위 감염이 가장 타당한 진단입니다.
임상 실무 적용
임상 실습에서 수술 후 환자의 활력징후를 측정할 때, 단순히 체온 수치만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드시 수술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적, 부종, 압통, 배액물의 양상(장액성, 혈액성, 화농성)을 정확히 기록하고, 문제에서처럼 화농성 배액이 관찰되면 즉시 선배 간호사나 의사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또한, 근거 자료에서 언급된 것처럼 비만이나 복잡성 충수염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는 수술 부위 감염의 고위험군이므로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arly surgical site infection following open appendectomy in a United Nations peacekeeping field hospital: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Phan VH, Nguyen CT, Le T, Phung KN. (2026) · DOI: 10.21203/rs.3.rs-9693786/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