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혈 채혈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혈(hemolysis)은 적혈구가 파괴되어 헤모글로빈이 혈장으로 유출되는 현상으로,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한 분석 전 오류(pre-analytical error)입니다. 용혈은 채혈 전, 채혈 중, 채혈 후 검체 처리 과정 등 여러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채혈자가 가하는 물리적인 힘이나 화학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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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주사기로 받은 혈액은 바늘을 꽂은 채 힘껏 밀어 넣겠습니다'는 용혈을 유발하는 명백한 잘못된 술기이므로 추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용혈을 일으키는 기전과 5번 보기가 잘못된 이유
채혈 시 발생하는 용혈의 주요 기전은 적혈구에 가해지는 과도한 전단 응력(shear stress)입니다. 주사기로 혈액을 채취한 후, 바늘을 진공 채혈관에 꽂은 상태에서 피스톤을 힘껏 밀면 혈액이 좁은 바늘 구멍을 통과하면서 엄청난 양압(positive pressure)과 난류(turbulent flow)가 발생합니다. 이 물리적 스트레스는 적혈구 막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 파열을 일으킵니다.
[1] 근거 자료의 연구에서도 과도한 정적 또는 반복적 음압(negative pressure)뿐만 아니라, 혈액이 강한 압력 차이로 좁은 통로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물리적 손상이 용혈의 주요 원인임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 따라서 주사기의 피스톤을 강하게 밀어 넣는 행위는 이러한 전단 응력을 인위적으로 극대화하여 용혈을 거의 확실하게 초래합니다. 올바른 방법은 주사기에서 바늘을 제거한 후, 채혈관의 고무 마개를 통해 혈액이 진공압에 의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도록 하거나, 매우 부드럽게 밀어 넣는 것입니다.
다른 보기들이 용혈 예방에 적절한 이유
1번 설명은 지혈대(tourniquet) 착용 시간을
1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지혈대를 오래 묶으면 정맥 울혈(venous stasis)이 발생하여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혈액 성분의 농축(hemoconcentration) 및 국소적인 저산소 환경이 조성되어 적혈구 막의 취약성(fragility)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채혈 시 용혈의 위험을 높이므로, 지혈대 착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중요한 용혈 예방 전략입니다.
[2]
2번 설명은 피부 소독 후 알코올이 완전히 마르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알코올은 강력한 용혈 유발 물질입니다. 피부가 마르기 전에 바늘을 천자하면 바늘 표면이나 채혈관 내부로 미량의 알코올이 유입되어 적혈구 막을 직접 손상시키고 용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이는 화학적 용혈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3번 설명은 채혈 후 항응고제가 들어 있는 튜브를 부드럽게 위아래로
8~10회 뒤집어 섞는(inversion) 것입니다. 이는 혈액과 첨가물을 충분히 혼합하여 미세 응고(microclot)를 방지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격렬하게 흔들면(vigorous shaking) 기계적 충격으로 용혈이 발생하지만, 부드럽게 뒤집는 것은 적혈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혼합 방법입니다.
[2]
4번 설명은 굵고 곧은 정맥을 선택하여 한 번에 성공적으로 천자하는 것입니다. 여러 번의 천자 시도나 바늘의 방향 전환은 주변 조직과의 마찰을 증가시키고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용혈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정맥이 가늘거나 잘 터지지 않으면 채혈 시 강한 음압이 걸리면서 혈류가 불안정해져 적혈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맥 카테터를 통해 채혈할 경우, 카테터의 구경이 작거나 위치가 좋지 않으면 용혈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메타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3] 따라서 해부학적으로 적합한 혈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용혈은 대부분 채혈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술기로 인해 발생하는 '체외 용혈(in vitro hemolysis)'입니다.
[4] 특히 주사기를 이용한 과도한 압력 전달은 피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오류 중 하나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Quantitative Evaluation of Hemolysis Under Excessive Static and Repeated Negative Pressure During Blood Handling.일반논문Tsurumoto M, Mimoto S, Sengoku A, Goto A, Hayashi K. (2025) · DOI: 10.7759/cureus.97883
- [2]
Joint EFLM-COLABIOCLI Recommendation for venous blood sampling가이드라인Ana-Maria Šimundić, Karin Bölenius, Janne Cadamuro, Stephen Church, Michael P. Cornes, Edmée C. van Dongen-Lases (2018) · DOI: 10.1515/cclm-2018-0602
- [3]
Critical review and meta-analysis of spurious hemolysis in blood samples collected from intravenous catheters메타분석/체계고찰Giuseppe Lippi, Gianfranco Cervellin, Camilla Mattiuzzi (2013) · DOI: 10.11613/bm.2013.022
- [4]
Interference of in vitro hemolysis complete blood count일반논문Gabriela de Jonge, Talita L. dos Santos, Bruno Ribeiro Cruz, Mackelly Simionatto, Jeanine Izabel Margraf Bittencourt, Everson Augusto Krum (2018) · DOI: 10.1002/jcla.22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