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분석: 대퇴동맥 중재술 후 발생한 저혈압과 측복부 통증
대퇴동맥을 통한 중재술(transfemoral approach, TFA) 후 4시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발생한 측복부 통증과 쇼크 징후(혈압
86/54mmHg, 맥박
118회)는 단순한 통증이나 미주신경 반응으로 보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후복막 출혈(retroperitoneal hemorrhage)이다.
왜 후복막 출혈을 의심해야 하는가?
대퇴동맥 천자는 해부학적으로 서혜인대(inguinal ligament)를 기준으로 접근 위치가 결정된다. 천자 지점이 서혜인대보다 위쪽(두부 쪽)에서 이루어지면, 천자 부위가 복강 뒤쪽 공간인 후복막강(retroperitoneal space)과 가까워진다. 이 공간은 느슨한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출혈이 발생하더라도 압박 지혈이 어렵고, 많은 양의 혈액이 눈에 띄는 표재성 혈종 없이 고일 수 있다. 후복막강은 성인 기준 2~3리터 이상의 혈액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천자 부위가 깨끗하더라도 내부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대량 출혈이 진행 중일 수 있다
[1].
증상과 징후의 병태생리적 연결
환자가 호소하는
측복부 통증(flank pain)은 후복막강에 고인 혈액이 해당 부위의 신경을 자극하여 발생하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여기에 더해 혈압 저하와 빈맥은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의 고전적인 징후로, 순환 혈액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장기 관류가 위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퇴동맥 중재술 후 이러한 증상 조합이 나타난다면 후복막 출혈을 최우선 감별 진단으로 삼아야 한다.
오답의 근거
진통제 투여나 자세 변경(1번, 4번)은 쇼크 상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천자 부위에 문제가 없다고 조기 보행을 시작하는 것(2번)은 심각한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행위이다. 미주신경 반응(3번)은 일반적으로 서맥을 동반하지만, 이 환자는 빈맥을 보이고 있어 미주신경 반응의 전형적인 양상과 맞지 않다.
우선 조치의 임상적 근거
따라서 정답은 5번으로, 즉시 의사에게 후복막 출혈을 의심하여 보고하고 정맥 수액 투여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중재이다. 이는 저혈량성 쇼크를 교정하기 위한 초기 소생술의 핵심 단계이며, 동시에 혈액 검사, 수혈 준비, 응급 영상 검사(복부 CT) 등의 다음 단계로 신속히 이어져야 한다. TFA가 TRA(transradial approach)에 비해 출혈 및 혈관 합병증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은 이러한 임상적 판단의 배경이 된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and vascular access complications: A contemporary review.일반논문Attachaipanich T, Khawaja M, Takahashi EA, Virk HUH, Alam M, Gilchrist IC, Krittanawong C. (2026) · DOI: 10.1038/s44325-026-00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