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현장의 최우선 원칙: 구조자 안전 확보
재난 현장, 특히 건물 붕괴와 같은 상황에서 구조 활동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은
구조자의 안전 확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권고 사항이 아니라, 모든 재난 간호 및 구조 활동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역량입니다.
제공된 근거 자료 중 재난 간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논문
[1]을 살펴보면, 해당 프로그램이
국제간호협의회(ICN)의 재난 간호 핵심 역량(Disaster Nursing Core Competencies)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CN의 핵심 역량 체계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영역 중 하나는 바로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붕괴 현장에서는 잔해 더미의 추가 붕괴, 가스 누출, 폭발, 먼지 등 구조자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구조자가 부상을 당하면 구조 가능한 인력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구조 대상자가 늘어나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기 때문입니다.
산악 구조 상황을 다룬 질적 연구에서도 이러한 원칙이 간접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연구는 산악 구조대원들의 경험을 다루면서, 구조 활동이 항상 구조대원 자신의 안전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합니다. 험준한 산악 지형이나 붕괴된 건물 잔해와 같은 위험 환경에서, 구조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환자 접근은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현장 상황 평가(scene assessment)를 통해
2차 붕괴 위험을 비롯한 주변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절차상 최우선입니다.
나머지 보기들, 즉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거나(3번), 생체 징후를 측정하고(4번), 지혈을 시행하는(5번) 행위는 모두 환자에게 직접적인 의료 처치를 제공하는 중요한 중재입니다. 또한 중장비를 이용한 신속한 잔해 제거(1번) 역시 구조를 위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행위는
현장이 안전하다고 판단된 이후에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에게 접근하는 것은 환자와 구조자 모두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외상성 심정지 환자에서 소생적 개흉술 시행에 관한 다학제 합의 권고안도 이러한 맥락을 뒷받침합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특정 술기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술기를 시행하는 의료진과 팀의 안전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효과적인 의료 처치라도,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그 시행이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evelopment of a disaster nursing training program for undergraduate interns in mobile cabin hospital settings.일반논문Shi L, Liu M, Jian GR, Chen JM, Li YR, Jin S. (2025) · DOI: 10.3389/fpubh.2025.167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