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설
차량 충돌 사고 현장에서 환자를 구조할 때, 좁은 공간에 갇혀 앉은 자세의 환자를 신속하게 구출하면서 동시에 척추를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과제입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장비는
짧은 척추고정장비입니다.
오답 분석
스쿠프들것은 환자를 눕히지 않고 양쪽에서 분리된 프레임을 밀어 넣어 들어 올리는 장비이므로, 앉은 자세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긴 척추고정판은 전신 고정에 효과적이지만, 환자를 눕혀야 하고 좁은 차량 내부에서는 조작하기 어려워 신속한 구출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전신진공부목은 공기를 빼내 몸 전체를 단단히 고정하는 매트리스 형태로, 차량 내 좁은 공간에서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부피가 크고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바스켓들것은 험한 지형이나 항공 구조에 유용하지만, 앉은 자세의 척추 고정을 위한 전용 장비는 아닙니다.
왜 짧은 척추고정장비가 정답인가?
짧은 척추고정장비의 대표적인 예로 켄드릭 구조 장비(Kendrick Extrication Device, KED)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장비는 차량 시트에 앉아 있는 환자의 등 뒤로 밀어 넣어 몸통을 감싼 후, 여러 개의 스트랩을 이용해 머리, 몸통, 골반을 하나의 단단한 축으로 고정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추부터 요추까지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근거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서비스(EMS) 제공자들이 KED를 사용했을 때와 신속 구출법(Rapid Extrication, RE)을 시행했을 때를 비교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의 주요 평가 지표는 머리의 움직임, 구출 시간, 환자의 편안함이었습니다
[1]. KED는 신속 구출법에 비해 구조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는 있지만, 구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척추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현저히 줄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의식이 있는 환자라면 구조대의 지시에 따라 호흡을 조절하며 장비를 착용할 수 있어,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외상 환자에게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 전 단계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구출 술기 중 척추 움직임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전문 구조팀이 KED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여 척추를 고정하는 것이 환자의 신경학적 손상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원칙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2]. 이는 외상 환자 관리의 표준 지침인 ATLS(Advanced Trauma Life Support)에서 척추 고정을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하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3].
사고 현장에서는 '플래티넘 10분(Platinum Ten Minutes)'이라는 개념처럼 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는 환자에게 추가적인 손상을 입히지 않는 안전한 구출을 전제로 합니다
[4]. 따라서 좁은 공간에 앉아 있는 환자에게 척추 부동화를 제공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짧은 척추고정장비가 가장 적합한 장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apid Extrication versus the Kendrick Extrication Device (KED): Comparison of Techniques Used After Motor Vehicle Collisions.일반논문Bucher J, Dos Santos F, Frazier D, Merlin MA. (2015) · DOI: 10.5811/westjem.2015.1.21851
- [2]
Analysis of spine motion during prehospital extrication procedures in motorsport.일반논문Uzun DD, Klein R, Rittmann A, Häske D, Schneider NRE, Kreinest M. (2024) · DOI: 10.1007/s00068-024-02608-6
- [3]
EMS Immobilization Techniques일반논문Feller R, Furin M, Alloush A, Reynolds C. (2026)
- [4]
Extrication of the seriously injured road crash victim.일반논문Calland V. (2005) · DOI: 10.1136/emj.2004.02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