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설
차량 내에서 의식이 있는 척추 손상 의심 환자를 구조할 때는
척추의 생체역학적 정렬(spinal alignment)을 유지하며 신속하게 들어 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문제는 ‘차량 내’라는 좁은 공간과 ‘신속한 구출’이라는 조건이 주어졌기 때문에,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긴 척추고정판(Long spine board)이나 전신 진공 부목이 아닌, 차량 내부로 밀어 넣어 환자의 몸통과 머리를 한 번에 고정할 수 있는 장비를 선택해야 합니다.
정답은
짧은 척추고정장비(KED; Kendrick Extrication Device)입니다. KED는 반강성(semi-rigid)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환자가 앉은 자세에서 등 뒤로 밀어 넣어 몸통과 머리, 허벅지를 하나의 축으로 묶어줍니다. 이를 통해 구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척추의 부정렬(spinal misalignment)과 과도한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2]. 2024년 발표된 생체역학 연구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이 신속 구출 장비(RED)나 표준 수동 구조(SMR)를 시행할 때보다 KED와 같은 구출 장비(ED)를 사용했을 때 척추의 총 운동 범위(total range of motion)가 더 작게 나타났습니다
[2]. 이는 좁은 공간에서 환자의 축을 유지한 채 차량 밖으로 이동시킬 때 KED가 생체역학적으로 더 안전한 선택임을 의미합니다.
다른 선택지가 부적합한 이유를 살펴보면,
긴 척추고정판(Long spine board)은 환자를 완전히 눕혀서 고정해야 하는데, 차량 내부에서는 판을 환자 등 뒤로 밀어 넣을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초기 구출 단계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스쿠프 들것(Scoop stretcher)은 환자의 양옆에서 분리된 프레임을 끼워 넣어 고정하는 방식이지만, 차량 시트에 앉아 있는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전신 진공 부목(Full body vacuum mattress)과
바스켓 들것(Stokes basket)은 환자를 차량 밖으로 옮긴 후 2차 이송 단계에서 전신 고정을 위해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2011년에 발표된 척수 손상 환자의 병원 전 처치에 관한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에서도, 급성 척수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적절한 척추 고정(spinal immobilization)을 유지하는 것이 결과를 개선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특히 차량 내에서 환자를 들어 올리는 구출(extrication) 단계에서는 경추뿐만 아니라 흉추와 요추를 포함한
전체 척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모터스포츠 현장을 분석한 2024년 연구에서도 구출 절차에 따라 척추 움직임(spinal motion)의 양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이러한 근거들은 좁은 공간에서 짧은 척추고정장비(KED)를 우선 적용하여 척추 축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접근법임을 뒷받침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Biomechanical analysis of spinal misalignment during Vehicular extrication maneuvers performed by professional rescue teams.일반논문Pons Claramonte M, Pardo Ríos M, Nicolás Carrillo A, Nieto Navarro A, Baztán Ferreros I, Nieto Caballero S. (2024) · DOI: 10.1016/j.heliyon.2024.e39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