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이 문제는 건강행태 이론(Health Behavior Theory)을 실제 약사 상담 사례에 적용하여 이해하는 능력을 묻고 있어요. 약사가 환자에게 건넨 두 질문이 각각 어떤 이론의 어떤 구성 개념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핵심 개념 분석 (Key Concept)
문제 속 약사의 상담 전략을 하나씩 분석해 볼게요.
첫 번째 질문:
"주변에서 고혈압 약을 꾸준히 드시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가족이나 의사 선생님은 복용을 권유하시나요?"
이는 환자에게 중요한 주변인(가족, 의사, 동료)이 특정 행동(여기서는 약 복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기대하는지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 인식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계획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의 핵심 구성 개념 중 하나인
주관적 규범(Subjective Norm)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질문:
"약을 매일 챙겨 드시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바쁜 일상에서 복용을 잊지 않을 방법을 함께 생각해 봅시다."
이는 환자가 약 복용이라는 행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스스로 얼마나 쉽게 또는 어렵게 통제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는 계획행동이론의 또 다른 핵심 구성 개념인
지각된 행동 통제(Perceived Behavioral Control)입니다. 이 개념은 단순한 의지뿐 아니라 시간적 여유, 약 구매 비용, 복용 방법의 복잡성 등 실제적인 장애 요인과 촉진 요인에 대한 통제감을 모두 포함해요.
따라서 약사의 상담은 계획행동이론의 '주관적 규범'과 '지각된 행동 통제' 개념을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Medication Adherence)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① 건강신념모형 — 인지된 감수성과 인지된 장애를 탐색하는 상담이다.
혼동 주의! 건강신념모형(Health Belief Model, HBM)의 '인지된 장애(Perceived Barriers)'는 지각된 행동 통제와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건강신념모형에는 주관적 규범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인지된 감수성(Perceived Susceptibility)'은 "내가 고혈압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와 같은 질병 취약성에 대한 인식으로, 이 사례에서는 전혀 탐색되지 않았습니다.
③ 범이론적 모형 — 의식 고양과 자극 통제 과정을 적용한 상담이다.
혼동 주의! 범이론적 모형(Transtheoretical Model, TTM)은 행동 변화의 단계(Precontemplation → Contemplation → Preparation → Action → Maintenance)와 변화 과정(Processes of Change)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사례 속 상담은 의식 고양(Consciousness Raising)이나 자극 통제(Stimulus Control)와 같은 특정 변화 과정이라기보다,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요인들을 분석하는 이론에 가깝습니다.
④ 합리적 행동이론 — 행동에 대한 태도와 주관적 규범을 탐색하는 상담이다.
핵심! 합리적 행동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 TRA)은 계획행동이론의 전신으로, '행동에 대한 태도(Attitude toward Behavior)'와 '주관적 규범'만을 포함합니다. '지각된 행동 통제' 개념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장애 요인(바빠서 잊음 등)을 탐색하는 두 번째 질문을 설명할 수 없어요. 계획행동이론은 바로 이 지각된 행동 통제를 추가하여 합리적 행동이론의 한계를 보완한 모형입니다.
⑤ 건강신념모형 — 행동계기와 인지된 이익을 탐색하는 상담이다.
건강신념모형의 '행동계기(Cues to Action)'는 건강 행동을 촉발하는 내적 또는 외적 자극(예: 주변인의 질병 소식, TV 건강 프로그램)을 의미하며, '인지된 이익(Perceived Benefits)'은 특정 행동이 질병 위협을 줄여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 사례는 행동을 촉발하는 단서나 이익에 대한 믿음보다는, 사회적 압력과 행동 수행에 대한 통제감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개념 정리
| 이론 | 핵심 구성 개념 |
|---|
| 건강신념모형(HBM) | 인지된 감수성(Perceived Susceptibility) 인지된 심각성(Perceived Severity) 인지된 이익(Perceived Benefits) 인지된 장애(Perceived Barriers) 행동계기(Cues to Action) 자기효능감(Self-Efficacy) |
| 합리적 행동이론(TRA) | 행동에 대한 태도(Attitude toward Behavior) 주관적 규범(Subjective Norm) |
| 계획행동이론(TPB) | 행동에 대한 태도(Attitude) 주관적 규범(Subjective Norm) 지각된 행동 통제(Perceived Behavioral Control) |
| 범이론적 모형(TTM) | 변화 단계(Stages of Change) 변화 과정(Processes of Change) 의사 결정 균형(Decisional Balance) 자기효능감(Self-Efficacy) |
한눈에 비교!
혼동 주의! 가장 큰 감별 포인트는 '주관적 규범'과 '지각된 행동 통제'의 유무예요. '주관적 규범'은 TRA와 TPB에 모두 존재하지만, '지각된 행동 통제'는 TPB에만 존재하는 고유한 개념입니다. 문제에서 "약을 매일 챙겨 드시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신가요?"라고 묻는 순간, 이는 TPB의 '지각된 행동 통제'를 탐색하는 것이므로 TRA를 답으로 하는 함정(④번)을 피해야 해요.
국시 빈출 포인트
약사 국가고시 예방약학 과목에서 건강행태 이론은 매년 빠짐없이 출제되는 단골 주제입니다. 특히
건강신념모형(HBM)과
계획행동이론(TPB)의 구성 개념을 실제 상담 사례나 연구 설계에 적용하여 묻는 문제가 빈출됩니다. 각 이론의 구성 개념을 단순 암기하는 것을 넘어, 사례 속 질문이나 중재 전략이 어떤 개념을 측정/활용하는 것인지 분석하는 연습이 필수입니다.
기출 변형 주의!
단순히 이론 이름과 구성 요소를 연결 짓는 문제에서 벗어나, "특정 이론을 기반으로 복약 순응도 향상 프로그램을 설계하시오"와 같은 실무 적용 형태나, "환자의 비순응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어떤 이론의 어떤 개념을 활용해야 하는가?"와 같은 심화 분석 문제로 변형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