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치료 임상 실무 가이드
임상 시나리오 (Clinical Scenario)"59세 남성 A님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진단 하에 급성 조증 삽화로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입원하였습니다. 병원장과 단독 면담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다가 작업치료사에게 의뢰되었어요. A님은 '내가 대통령 경제 자문이야, 내가 여기 갇혀 있으면 나라 경제가 망한다고!' 라며 고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작업치료사는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중재를 계획해야 할까요?"
평가 및 중재 전략 (Evaluation & Intervention)우선 기본 대처 전략으로, 환자의 주장(나라 경제가 망한다)에 논쟁하지 않고 "많이 답답하셨군요. 하지만 지금은 오전 작업치료 시간이에요. 이 시간에는 병동 활동실에서 함께 활동하는 것이 규칙입니다." 라고 한계를 설정해요. 이후 작업치료 평가를 통해 환자의 과도한 에너지 수준과 충동성을 파악하고, 비경쟁적이고 단순 반복적인 구조화된 활동(Structured Activity)으로 전환시켜야 해요. 예를 들어, 리듬에 맞춰 모래주머니 던지기, 간단한 목공 사포질, 줄넘기 등 큰 근육을 사용하며 즉각적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좋아요. 활동 중간에 "A님, 이것 좀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며 자존감을 지지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환자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조증 환자는 충동 조절이 안 되고 활동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치기 쉬운 도구(칼, 가위 등) 사용은 피해야 해요. 또한, 다른 환자와의 경쟁적이거나 자극적인 그룹 활동은 충동과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활동 중 과도하게 흥분할 경우 조용한 개별 공간에서 휴식을 유도하여 감각 과부하(Sensory Overload)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복약지도 프로토콜
환자 교육 시: "지금 느끼는 에너지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이 활동(작업)에 집중해 보세요." 라고 설명하며, 망상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산하도록 유도해요. 보호자 교육 시: "망상 내용이 아무리 황당해도 '그건 틀렸어요' 라고 논쟁하지 마시고,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하고 넘어가며 일상의 규칙을 지키는 데 집중하도록 도와주세요."
선배 작업치료사의 한마디
"정신과 병동에서 조증 환자를 만나면,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를 보는 것처럼 에너지가 넘쳐요. 이 에너지를 멈추려고만 하면 환자와 작업치료사 모두 지쳐요. 우리의 역할은 레일을 깔아주는 것, 즉 구조화된 활동과 명확한 규칙이라는 안전한 레일을 제공해서 환자의 넘치는 에너지가 의미 있는 작업으로 흐르도록 돕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