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치료 임상 실무 가이드
임상 시나리오 (Clinical Scenario)
재활의학과 병동에 입원 중인 등뼈 6번(T6) 완전 척수손상(ASIA A) 35세 남성 환자가 작업치료실에 의뢰되었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휠체어에 앉을 때 다리가 저절로 펴지거나 침대에서 돌아누울 때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수동적 다리 관절 가동 운동 시,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빠르게 움직이면 ROM 중간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저항이 느껴지기 시작다리만, 천천히 움직이면 비교적 쉽게 움직입니다.평가 및 중재 전략 (Evaluation & Intervention)
평가: 먼저 수정된 애쉬워스 척도(MAS)를 사용하여 양측 다리의 엉덩관절 굽힘근, 무릎관절 굽힘근과 폄근, 발목관절 발바닥굽힘근의 경직을 체계적으로 평가합니다. 문제의 상황처럼 ROM 중간 이후부터 저항이 느껴지고 수동적 움직임이 쉬운 상태라면 MAS Grade 1+로 기록합니다. 동시에 척수손상 경직 평가도구(SCI-SET, Spinal Cord Injury Spasticity Evaluation Tool)를 통해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중재: 핵심! 지속적인 신장 운동(Prolonged Stretching)과 체중 부하(Weight Bearing)를 통한 경직 감소, 그리고 기능적 활동 훈련을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장다리 보조기(KAFO) 착용 후 평행봉 서기 훈련(Standing Training)을 통해 폄근 경직을 이용해 체중을 지지하고, 경직이 감소된 후에는 휠체어에서 침대로 이동(Transfer)하는 활동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훈련합니다. 또한, 휠체어에 앉을 때 발판(Footrest)의 높이를 조절하여 경직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여줍니다.환자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
Red Flag! 경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발열, 피로, 요로감염, 욕창 등이 동반될 때는 경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경직의 변화는 내부 장기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공유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시 통증을 유발하거나 관절 구축을 악화시키는 과도한 힘은 절대 금합니다.
복약지도 프로토콜
환자와 보호자에게 경직 관리를 위한 가정 프로그램(Home Program)을 교육할 때는 다음을 포함합니다:
1. 기립 훈련: 하루 30분 이상 서는 자세를 유지하여 지속적인 신장 효과를 주도록 교육합니다(기립대나 평행봉 이용).
2. 수동적 스트레칭: 보호자가 하루 2회 이상, 각 관절을 천천히 부드럽게 전체 ROM까지 신장시키도록 지도합니다.
3. 자세 관리: 침대에서의 올바른 체위(Side-lying, Supine)를 통해 굽힘 패턴 구축을 예방하고, 휠체어에서는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90도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4. 경직 유발 요인 회피: 꽉 끼는 옷, 욕창, 방광 팽만, 변비 등이 경직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선배 작업치료사의 한마디
"경직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때로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다리의 폄근 경직은 환자가 기립 훈련을 할 때 다리가 접히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단순히 MAS 등급을 외우는 데 그치지 말고, '이 경직이 환자의 옷 입기, 이동하기, 화장실 가기 같은 소중한 일상을 어떻게 돕거나 방해하는지'를 항상 고민하는 작업치료사가 되길 바랍니다. 환자의 삶 속에서 경직의 의미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전문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