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개념은 모든 간호 실무의 근간이 되는 철학적 개념입니다. 따라서 실무 적용 사례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실무 적용 사례: 지역사회 정신건강 간호사 B간호사의 하루]B간호사는 지역사회 정신건강센터에서 근무합니다. 오늘 상담 예정인 C씨(45세, 남성)는 주요우울장해(Major Depressive Disorder) 진단을 받고 퇴원 후 외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복약을 소홀히 하고 약속을 취소하는 등 관찰이 필요합니다.
B간호사는 C씨를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C씨는 "기분은 예전보다 나아졌어요"라고 말하지만, 표정은 어둡고 피로해 보입니다. 대화를 이어가며 B간호사는 세 가지 차원에서 사정(Assessment)을 합니다.
• 신체적 차원: 수면 패턴, 식욕, 항우울제 복용으로 인한 구강건조 등의 부작용을 확인합니다. C씨는 체중이 감소했고, 수면 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하다고 호소합니다.• 정신적 차원: 우울감, 무가치감, 자살 사고의 정도를 평가합니다. C씨는 "아직도 아무것도 할 맘이 안 난다"고 털어놓습니다.• 사회적 차원: 직장 복귀 상태, 가족 관계, 사회적 고립감을 파악합니다. C씨는 장기 휴가 중이며, 친구들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다고 합니다.
B간호사는 C씨의 상태가 신체적(수면부족, 체중감소), 정신적(지속적 우울감), 사회적(고립) 모든 측면에서 안녕하지 못하다고 판단합니다. WHO의 건강 정의를 실무에 적용하여, B간호사는 단순히 증상 관리나 복약 지도만이 아닌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합니다. 정신과 의사와 협의해 약물을 조정하고(신체),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권유하며(정신), 지역사회 내 동호회 활동이나 자조모임 참여를 연결해 주고(사회), 가족 상담을 제안합니다. 이처럼 WHO의 건강 정의는 간호사로 하여금 대상자를 총체적으로 사정하고 중재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