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는 만성 허리통증 환자에게 코어 안정화(core stabilization) 운동을 처방할 때 어떤 근육부터 훈련하느냐를 묻습니다. 핵심은 힘이 센 큰 근육을 먼저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척추 분절을 깊은 곳에서 붙잡아 주는 근육의 활성화 시점과 조절 능력을 먼저 되살리는 순서입니다. 큰 근육 운동을 먼저 하면 깊은 안정근은 쉬어 둔 채 표층 근육만 과하게 쓰는 보상 패턴이 굳어질 수 있습니다.
보기 3번 배가로근(transversus abdominis)이 정답입니다. 배가로근과 뭇갈래근(multifidus)은 분절 안정성과 강성(stiffness)을 유지하여 만성 허리통증의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한 근육으로 설명됩니다.[1] 이 두 근육은 척추 가까이에 붙어 분절 단위의 안정을 맡는 국소 안정근(local stabilizer)입니다. 배가로근은 복부를 허리띠처럼 둘러싸 복압을 높이고 흉요근막을 팽팽하게 하면서 요추를 안정시키는데, 허리통증 환자에서는 이 근육의 활성이 늦거나 약한 경우가 많아 재교육을 가장 먼저 합니다.
운동조절 운동(motor control exercise)은 몸통 근육의 협응을 개선하려는 접근으로 이해되며, 방향성 선호가 있는 만성 허리통증 환자 70명을 맥켄지 방법과 운동조절 운동에 무작위 배정해 비교한 시험에서는 배가로근 두께에 두 군 사이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2] 즉 어떤 접근이든 깊은 복부 근육의 사용을 평가 지표로 삼을 만큼 이 근육이 허리 재활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보기별 해설
1번: 복직근 — 배곧은근은 몸통을 굽히는 표층의 큰 근육으로 분절 안정보다는 큰 움직임을 만드는 전역 근육(global muscle)입니다. 국소 안정근 재교육 이후 단계에서 강화합니다.
2번: 외복사근 — 몸통 회전과 측굴에 관여하는 표층 근육입니다. 역시 전역 근육이라 첫 단계 훈련 대상이 아닙니다.
4번: 척추기립근 — 몸통을 펴는 표층의 큰 근육으로, 허리통증 환자에서는 오히려 과긴장으로 보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키울 대상이 아니라 과활동을 줄이고 깊은 근육과 균형을 맞추는 대상입니다.
5번: 대둔근 — 엉덩관절 폄과 바깥돌림을 맡는 큰 근육입니다. 몸통과 하지를 연결하는 기능적 단계에서 중요하지만 국소 안정화 다음 순서입니다.
임상 적용 관점
임상에서는 배를 안쪽으로 살짝 끌어당기는 복부 끌어당기기(abdominal drawing-in maneuver)를 누운 자세에서 먼저 가르칩니다. 이때 배곧은근과 외복사근이 과하게 힘을 쓰지 않는지, 호흡을 멈추지 않는지를 확인하고 압력 생체되먹임이나 초음파 영상으로 배가로근 수축을 눈으로 보여 주면 학습이 빨라집니다. 이후 네발기기, 브릿지, 한 다리 들기처럼 자세와 부하를 높이면서 전역 근육을 더하고 마지막에 일상 동작과 작업 동작에 적용합니다.
국소 안정근과 전역 안정근의 구분은 시험에 자주 나옵니다. 배가로근·뭇갈래근은 국소, 복직근·외복사근·척추기립근은 전역이라는 대응을 순서와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요약하면, 만성 허리통증의 코어 안정화는 깊은 국소 안정근인 배가로근의 활성화에서 시작해 점차 전역 근육과 기능적 동작으로 확장하며, 이 문항의 정답은 배가로근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Sling Exercise Can Drive Cortical Representation of the Transversus Abdominis and Multifidus Muscles in Patients With Chronic Low Back Pain.일반논문Li X, Zhang H, Lo WLA, Ge L, Miao P, Liu H (2022) · DOI: 10.3389/fneur.2022.904002
[2]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aring the McKenzie Method to Motor Control Exercises in People With Chronic Low Back Pain and a Directional Preference.RCT/임상시험Halliday MH, Pappas E, Hancock MJ, Clare HA, Pinto RZ, Robertson G (2016) · DOI: 10.2519/jospt.2016.6379
물리치료 임상 실무 가이드
임상 시나리오 (Clinical Scenario)허리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된 45세 직장인 환자가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빠질 것 같고, 배에 힘주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호소하며 물리치료실에 처음 방문했습니다. 이 환자를 바로 교각 운동이나 플랭크 같은 고난도 코어 운동으로 시작하면 허리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치료용 테이블에 환자를 바로 누운 자세(Hook-lying position)로 눕히고, 압력 생체되먹임 장비(Stabilizer)를 허리 아래에 놓은 후, "숨을 편하게 내쉬면서 아랫배를 천천히 당겨 보세요. 척추나 골반은 움직이지 말고, 배꼽 아래만 살짝 들어가는 느낌을 찾아보세요"라고 지시하며 배배배가로근의 선택적 수축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 중재 전략 (Intervention Strategy)
1평가촉진과 압력 생체되먹임 장비를 이용하여 휴식 시 배배배가로근의 긴장도를 확인하고, 환자가 복부 당기기 동작을 올바르게 수행하는지 평가해요. 이때 배곧은근이나 배바깥빗근의 과도한 수축이 동반되는 대체 전략(Substitution)이 있는지 반드시 관찰해야 해요.
2중재1단계로 배배배가로근의 독립적 등척성 수축(Isometric contraction) 훈련을 다양한 자세(바로 누운 자세 → 엎드린 자세 → 앉은 자세 → 선 자세)에서 진행합니다. 정상 호흡을 유지하면서 10초간 수축, 10회 반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압력 생체되먹임 장치의 압력 변화를 통해 시각적 피드백을 제공해요.
3진행안정된 자세에서 배배배가로근의 수축이 완벽해지면, 그 상태에서 팔이나 다리를 들어 올리는 2단계 움직임 훈련으로 넘어가며, 이후 불안정 지지면에서의 훈련과 기능적 활동 훈련으로 확장해요.
환자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 핵심! 배배배가로근 훈련 중 절대 숨을 참지 않도록 지도하세요. 발살바 기법(Valsalva maneuver)은 혈압을 급상승시키고 복압을 비효율적으로 증가시킬 위험이 있어요.
- 훈련 중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고, 수축 강도가 너무 강하거나 대체 근육이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 척추 분절의 불안정성이 심한 환자는 훈련 초기에 허리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동을 시작할 수도 있어요.
물리치료 프로토콜
코어 안정화 운동의 3단계 접근법:1단계 (국소 안정근 활성화): 복부 당기기(ADIM)로 배배배가로근(TrA) + 엎드려서 뭇갈래근(Multifidus) 등척성 수축 훈련. 10초 유지 × 10회, 주 3회 이상.2단계 (정적 안정성): 중립 척추 유지한 상태에서 상/하지 움직임 추가 (Dead bug, Quadruped arm/leg raise).3단계 (동적 안정성): 불안정 지지면(짐볼, 균형판)에서의 코어 훈련 및 기능적 활동 통합 (스쿼트, 런지).
선배 물리치료사의 한마디
"코어 운동을 가르칠 때,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배에 잔뜩 힘을 줘서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그건 배배배가로근이 아니라 배곧은근만 과도하게 쓰는 거라 허리에 전혀 도움이 안 돼요. '배를 부드럽게 당긴다'라는 느낌을 환자분이 깨달을 때까지 다양한 비유와 촉진, 장비 피드백을 인내심 있게 제공하는 것이 물리치료사의 전문성이에요!"
배배가로근 — Transversus Abdominis. 복부 근육 중 가장 깊은 층에 위치하며 복압 증가와 엉덩허리근막 긴장을 통해 요추 분절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일차적 국소 안정근
코어 안정화 운동 — Core Stabilization Exercise. 척추와 골반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국소 및 전체 근육들의 조절 능력과 지구력을 향상시켜 척추 중립을 유지하는 운동
복부 당기기 — Abdominal Drawing-in Maneuver(ADIM). 배곧은근이나 배바깥빗근의 과도한 수축 없이 배가로근을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기본적인 코어 훈련 기법
엉덩허리근막 — Thoracolumbar Fascia. 허리와 엉덩이 부위를 감싸는 강력한 결합조직으로, 배가로근의 수축 시 장력이 증가하여 요추 안정화에 기여
뭇갈래근 — Multifidus. 척추의 가장 깊은 층에 위치한 근육으로, 배가로근과 함께 대표적인 국소 안정근으로 작용하여 척추 분절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