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Human Placental Lactogen (hPL)' (또는 hCS) 호르몬… | 마이메르시 MyMerci
산과 각론
문제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Human Placental Lactogen (hPL)' (또는 hCS) 호르몬의 주된 기능은?

해설
hPL(인간 태반 락토겐)은 임신 중기 이후 태반에서 대량으로 분비되며, '항-인슐린' 작용을 합니다. 즉, 모체의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려(인슐린 저항성 유발) 모체가 포도당을 덜 쓰게 하고, 혈중 포도당 농도를 높게 유지하여 태아에게 더 많은 포도당이 전달되도록 합니다. 또한 모체의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합니다.

심화 해설

KMLE 핵심 해설 이 문제는 임신 중 태반 호르몬의 기능을 묻는 기초의학 문제입니다. 핵심은 Human Placental Lactogen (hPL) 또는 Human Chorionic Somatomammotropin (hCS)의 주요 생리적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죠.

증상 분석 및 진단 (Diagnosis): hPL은 태반의 합포체영양막(syncytiotrophoblast)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호르몬입니다. 임신 6주경부터 검출되기 시작하여 임신 후기(term)에 최고 농도에 도달합니다. 그 기능은 이름에 'Lactogen(젖생성)'이 들어가지만, 실제 주요 역할은 임신 중 모체의 대사 조절에 있습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정답인 ③번 "모체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태아에게 포도당 공급 증가"가 바로 hPL의 핵심 기능입니다. 기전을 자세히 보면, hPL은 성장호르몬(GH)과 구조가 유사하여 GH 수용체에 결합해 GH 유사 작용을 합니다. 이는 모체에서 강력한 항-인슐린 효과(Anti-insulin effect)를 유발합니다. 결과적으로 모체의 말초 조직(근육, 지방)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포도당 이용이 감소하여 모체 혈중 포도당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당 농도 구배(모체 혈액 > 태아 혈액)는 확산을 통해 태아에게 지속적인 포도당 공급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hPL은 모체의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하여 유리 지방산을 증가시켜, 모체가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태아를 위한 포도당을 '아껴주는' 역할도 합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① 태아의 성 분화 촉진: 태아의 성 분화는 SRY 유전자와 태아 자신의 성선(고환/난소)에서 분비되는 안드로겐(Androgen)뮬러관 억제 인자(MIS)에 의해 주로 조절됩니다. 태반 호르몬의 직접적 역할은 아닙니다.
② 모체의 갑상선 기능 항진 유발: 임신 중 갑상선 기능 변화는 주로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hCG는 TSH 수용체에 약하게 결합하여 일시적인 갑상선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임신성 갑상선중독증). hPL은 갑상선 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④ 황체를 유지시켜 프로게스테론 분비: 이는 hCG의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hCG는 임신 초기(약 8-10주까지) 난소의 황체를 유지시켜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분비를 지속시킵니다. 이후에는 태반이 스스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⑤ 자궁 수축 억제 및 자궁 경부 숙화: 자궁 수축 억제는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역할이며, 자궁 경부 숙화(부드러워지고 열리는 과정)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에스트로겐(Estrogen)의 영향 하에 일어납니다. hPL은 이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습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 환자 증례 (Patient Presentation): 30세 임신 28주 산모가 산전 검진을 위해 내원했습니다. 최근 심한 피로감과 갈증을 호소하며, 공복 혈당 검사에서 105 mg/dL (정상: 70-99 mg/dL)로 약간 상승되어 있습니다.

진단적 접근 (Diagnostic Work-up): 임신 중기 이후 나타나는 경미한 고혈당은 hPL에 의한 생리적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복 혈당이 92 mg/dL 이상이거나, 75g 경구 당부하 검사(OGTT)에서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로 진단합니다. hPL의 작용은 모든 임산부에게 생리적으로 나타나지만, 인슐린 분비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산모에서는 GDM이 발현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치료 계획 (Management Plan): GDM이 진단되면, 먼저 식이 조절과 운동으로 혈당을 관리합니다. 목표 혈당은 공복 시 95 mg/dL 미만, 식후 1시간 140 mg/dL 미만, 식후 2시간 120 mg/dL 미만입니다. 이로 조절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를 시작합니다. 경구 혈당 강하제(예: 메트포르민)는 태반 통과 가능성 등 안전성 문제로 2차 선택지입니다.

주의사항 (Contraindications & Warning): hPL은 분만 후 급격히 소실됩니다. 따라서 GDM 산모의 경우, 분만 후 인슐린 저항성이 사라져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또한, GDM은 산모와 태아(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호흡곤란 증후군 등) 모두에게 합병증 위험을 높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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