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남자가 벌초 중 오른쪽 종아리를 뱀에게 물린 후 3시간 뒤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혈압 11… | 마이메르시 My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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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물림과 동물 물림
문제
54세 남자가 벌초 중 오른쪽 종아리를 뱀에게 물린 후 3시간 뒤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혈압 118/72 mmHg, 맥박 92회/분, 호흡수 18회/분, 체온 36.8℃이다. 물린 부위는 심한 부종과 압통이 있으며, 소변 색이 갈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혈액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가능성 높은 진단과 초기 치료로 적합한 것은?
Case Analysis
환자는 뱀에 물린 후 3시간 만에 내원하였습니다. 주된 소견은 물린 부위의 심한 부종과 압통, 그리고 소변 색이 갈색으로 변한 것입니다. 이는 근육 파괴로 인한 미오글로빈뇨(Myoglobinuria)를 시사합니다. 혈액검사에서 CPK가 5,200 IU/L로 현저히 상승한 것은 광범위한 횡문근 손상을 확진하는 지표입니다. 동반된 고칼륨혈증(Hyperkalemia, K+ 5.8 mmol/L)과 급성 신기능 악화(Creatinine 1.9 mg/dL)는 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인 합병증입니다. 뱀독, 특히 한국의 살무사과(Viperidae) 독은 세포독성 및 혈관독성을 지녀 직접적인 근육 괴사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발생합니다. Harrison's 내과학에 따르면, CPK가 정상 상한치의 5배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 유의한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합니다.
Management횡문근융해증의 초기 치료는 적극적인 정맥 수액 요법(Aggressive IV fluid resuscitation)입니다. 목표는 신관괴사(ATN)를 예방하기 위해 시간당 소변량을 200-300 mL 이상 유도하는 것입니다. 등장성 생리식염수(Normal saline)를 초기 1-2L 볼루스 후 지속적으로 투여합니다. 수액 요법은 미오글로빈의 신독성을 희석하고 신장 관류를 유지하며, 고칼륨혈증을 교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필요 시 중탄산염을 첨가한 수액(알칼리 요법)을 투여하여 소변을 알칼리화(pH > 6.5)하여 미오글로빈의 침전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뱀에 물린 상처에 대한 국소 처치(세척, 파상풍 예방)도 병행해야 합니다.
Critical Warning초기에 이뇨제(Furosemide)나 만니톨을 무분별하게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충분한 수액 보충 없이 이뇨를 강제하면 오히려 혈액량 감소를 악화시켜 신부전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칼륨혈증이 동반된 경우 칼슘 제제의 투여는 신중해야 합니다. 디곡신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혈액투석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또는 요독증이 있을 때 고려합니다.
핵심 개념
횡문근융해증 — 횡문근융해증은 횡문근 세포의 파괴로 세포 내 내용물(미오글로빈, CPK, 칼륨, 인산 등)이 혈중으로 유출되는 상태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외상, 과도한 운동, 약물, 감염, 대사 이상, 그리고 이 증례와 같은 독소(뱀독)가 있습니다. 미오글로빈뇨로 인한 급성 신손상과 고칼륨혈증에 의한 심장 독성이 가장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CPK (Creatine Phosphokinase) — CPK는 근육 세포에 풍부한 효소로, 근육 손상의 민감한 지표입니다. 횡문근융해증에서는 수천 IU/L 이상으로 현저히 상승합니다. 동종효소(Isoenzyme)를 측정하여 손상 부위(골격근: CK-MM, 심근: CK-MB, 뇌: CK-BB)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오글로빈뇨 — 미오글로빈뇨는 적갈색 또는 콜라색 소변을 유발하며, 요검사에서 혈뇨(Hematuria)가 보이지만 현미경 검사에서 적혈구가 관찰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오글로빈은 신세뇨관을 직접 손상시켜 급성 세뇨관 괴사(Acute Tubular Necrosis, ATN)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 — 고칼륨혈증은 횡문근융해증의 즉각적인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입니다. 파괴된 근세포에서 다량의 칼륨이 유출됩니다. 심전도 변화(T파 첨예화, PR간격 연장, QRS파 확대)를 동반할 수 있으며, 심실세동이나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어 응급 교정이 필요합니다.
급성 신손상 (Acute Kidney Injury, AKI) — 급성 신손상은 이 증례에서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1.9 mg/dL)으로 확인됩니다. 횡문근융해증에서의 기전은 미오글로빈에 의한 신세뇨관 독성, 저혈량증, 그리고 관내 캐스트 형성의 복합적 요인입니다. 초기의 적극적 수액 요법이 예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