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단순히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역할과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이 상호의존적으로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팀 구축의 출발점은 인원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역할 수행 역량을 기준으로 팀원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팀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의사소통 경로가 복잡해지고 구성원 개개인의 기여도가 낮아지는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이 나타날 위험이 커집니다 [1]. 리더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오히려 팀 응집력과 성과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팀 리더의 의사소통 방식도 팀 효과성을 좌우합니다. 회의 초반에 리더가 먼저 강한 의견을 제시하면 팀원들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기 어려워지고, 논의가 리더의 시각으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더는 지시하고 통제하는 위치라기보다, 팀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을 탐색하도록 돕는 촉진자(facilitator) 역할을 수행할 때 팀의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됩니다 [4]. 팀 리더 코칭 프로그램(TLCP)에 관한 연구에서도 전통적인 지시형 리더에서 구성원의 성장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코치형 리더로 전환하는 것이 리더 역할 강화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4].
팀원의 개인적인 삶보다 직무에 대한 희생과 헌신만을 강조하는 접근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팀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구성원 간 신뢰(trust)와 심리적 안전감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Feldman(2018)은 리더십 팀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핵심 기제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과 신뢰를 제시하면서, 리더가 팀원을 멘토링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도울 때 팀이 지속 가능해진다고 설명합니다 [1]. 개인의 삶과 직무를 분리하기보다, 구성원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팀에 대한 몰입과 헌신이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단일 직종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팀 성과와 응집력을 높이는 방법이 아닙니다. 보건의료 현장에서 팀 기반 돌봄(team-based care)은 다양한 전문직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환자 결과와 돌봄의 질이 향상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3]. 간호사, 의사, 약사, 사회복지사 등이 함께 일하는 다직종 팀(interprofessional team)은 복합적인 환자 문제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중재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위계적 구조에서 팀 기반 구조로 전환하려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과정 변화가 필요합니다 [3].
구분
효과적인 팀 운영
비효과적인 팀 운영
팀 규모
역할 수행이 가능한 적정 인원으로 구성
인원이 많을수록 효과적이라고 가정
리더 역할
촉진자·코치로서 권한과 책임을 위임
회의 초반에 리더가 먼저 의견을 제시
팀 구성
다양한 전문직의 상호보완적 협력
단일 직종으로만 구성
구성원 관계
신뢰와 사회적 자본을 바탕으로 한 존중
개인 삶을 배제한 직무 헌신만 강조
팀 리더와 팀원 사이에는 위계적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리더와 팀원은 서열 관계가 아니라 역할만 다른 동등한 협력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리더의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더가 팀원에게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위임하면 팀원의 자율성과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리더는 팀이 스스로 작동하도록 돕는 조력자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핵심! 팀에 인사권과 예산권이 실질적으로 부여되었다면 이는 팀의 자율성이 극대화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해서 리더의 역할이 불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할을 더 명확히 규정해야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Identifying, building, and sustaining your leadership team.일반논문Feldman HR (2018) · DOI: 10.1016/j.profnurs.2017.11.002
[3]
Building Team-based Primary Care: Lessons From an Academic-Community Network Partnership.일반논문Coleman K, Allen C, Eslan A, Shepherd C, Sanchez J (2023)
[4]
The team leader coaching programme (TLCP) - a programme to implement team coaching in rehabilitation clinics - a feasibility study.일반논문Küllenberg JK, Becker S, Körner M (2021) · DOI: 10.1108/LHS-08-2020-0055
다학제 팀 기반의 만성질환 환자 퇴원 계획 수립
65세 김영희 환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최근 호흡곤란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퇴원을 앞두고 자가 관리 능력 향상과 재입원 방지를 위한 포괄적인 퇴원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담당 간호사인 박 간호사는 효과적인 퇴원 계획 수립을 위해 다학제 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팀은 박 간호사를 포함하여 주치의, 호흡기 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되었습니다. 박 간호사는 팀 리더로서 회의를 진행했지만, 자신의 의견을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각 팀원에게 김영희 환자의 현재 상태와 퇴원 후 필요한 지원에 대한 각자의 전문적인 견해를 자유롭게 발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호흡기 치료사는 가정용 산소 치료기 사용법과 호흡 운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영양사는 당뇨와 COPD 식단 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맞춤형 식단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과 퇴원 후 돌봄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팀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김영희 환자에게 필요한 교육, 자원 연계, 추후 관리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팀에는 환자 교육 자료 개발 및 지역사회 기관과의 연계에 대한 자율적인 권한과 예산이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 간호사는 팀원들과 함께 환자 눈높이에 맞는 COPD 관리 수첩을 직접 제작하고, 지역 보건소와 협력하여 방문 간호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주도적으로 퇴원 계획을 실행했습니다. 팀원들은 각자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으며, 이는 김영희 환자가 퇴원 후에도 안정적으로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팀워크 / Teamwork — 팀워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개인이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간호학에서는 환자 중심의 포괄적인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직종의 의료인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효과적인 팀워크는 의사소통 증진,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업무 효율성 증대, 그리고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과 만족도 향상에 기여합니다.
권한 위임 / Empowerment — 권한 위임은 조직의 상위자가 하위자에게 특정 업무나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여 자율성과 책임감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간호 관리에서는 간호사들에게 업무에 대한 자율적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전문성을 발휘하며, 환자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다학제 팀 / Multidisciplinary Team — 다학제 팀은 환자 간호 또는 특정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전문 직종의 구성원들이 모여 협력하는 팀입니다. 각 직종의 전문성을 통합하여 환자에게 포괄적이고 전인적인 접근을 제공하며,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가진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자율성 / Autonomy — 자율성은 개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행동할 수 있는 자유와 독립성을 의미합니다. 간호학에서는 환자의 자율성 존중이 윤리적 간호의 중요한 원칙이며, 간호사에게는 전문직으로서 업무 수행에 있어 적절한 자율성이 보장될 때 직무 만족도와 간호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 / Leadership — 리더십은 조직이나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입니다. 효과적인 팀 운영에서 리더는 단순히 지시하는 역할이 아니라, 팀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갈등을 조정하며, 협력을 촉진하는 촉진자(facilitator)의 역할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