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진음은 신체 조직의 밀도와 공기 함유량에 따라 달라지며, 이를 통해 흉곽 내부의 병변을 감별할 수 있다. 정상 폐 조직은 공기를 다량 함유하므로 공명음(resonance)이 들린다. 반면 석면 노출로 인해 폐 실질에 섬유화나 염증성 경화가 진행되면 폐 조직의 밀도가 증가하고 공기 함유량이 줄어들어 둔탁음(dullness)이 나타난다.
문제의 A 씨는 석면을 채굴하는 광부로, 급격한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를 호소하며 타진에서 둔탁한 음이 확인되었다. 석면 노출은 석면폐증(asbestosis), 흉막 비후, 흉막반, 악성 중피종, 폐암 등 다양한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1][2]. 특히 석면폐증은 폐 실질의 미만성 간질성 섬유화를 특징으로 하며, 섬유화가 진행된 부위는 정상 폐포의 공기 공간이 소실되고 치밀한 결합조직으로 대체된다. 이러한 병리적 변화는 타진 시 공명음이 소실되고 둔탁음으로 전환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타진음의 감별에서 둔탁음은 무기폐, 폐경화증, 종양, 간, 심장과 같이 공기 함유가 적고 조직 밀도가 높은 구조물이나 병변에서 들린다. 석면 노출 근로자에서 발생한 폐경화증은 진폐증(pneumoconiosis)의 한 형태로, 방사선학적으로 악성 종양이나 감염과 혼동될 수 있어 진단이 지연되거나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로 이어지기도 한다[3]. 따라서 직업력과 함께 타진음의 변화를 정확히 해석하는 것이 조기 진단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보기의 다른 타진음을 살펴보면, 과공명음(hyperresonance)은 기흉이나 폐기종처럼 폐에 공기가 과도하게 차 있거나 흉막강 내 공기가 고인 경우에 들린다. 북소리(tympany)는 복부와 같이 가스로 찬 공간을 타진할 때, 또는 심한 기흉에서 나타날 수 있다. 탁음(flatness)은 공기가 전혀 없는 골조직이나 대량의 흉수가 있는 부위에서 들린다. A 씨의 타진음이 둔탁음이므로 폐경화증이 가장 합당한 예측 질환이다.
석면 관련 흉막 질환 중 흉막반(pleural plaques)은 석면 노출의 가장 흔한 소견이지만, 대개 무증상이며 우연히 영상 검사에서 발견된다[4]. 흉막반 자체는 임상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므로 A 씨의 급성 호흡기 증상과 둔탁음을 설명하기 어렵다. 혼동 주의! 석면 노출력이 있다고 해서 모든 호흡기 증상을 흉막반으로 귀결시키면 안 되며, 폐 실질의 경화성 병변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석면 노출 근로자에서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가 급격히 발생하고 타진에서 둔탁음이 확인된다면 폐 실질의 경화나 섬유화를 시사하는 소견으로 해석한다. 타진음의 변화는 청진이나 영상 검사에 앞서 병변의 대략적인 성격을 구분하는 데 유용하며, 둔탁음은 공기 함유 감소와 조직 밀도 증가를 반영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1]
Chest ultrasonography in health surveillance of asbestos-related lung diseases.일반논문Smargiassi A, Pasciuto G, Pedicelli I, Lo Greco E, Calvello M, Inchingolo R (2017) · DOI: 10.1177/0748233716686916
[2]
Pleural plaques and risk of lung cancer in workers formerly occupationally exposed to asbestos: extension of follow-up.일반논문Gallet J, Laurent F, Paris C, Clin B, Gislard A, Thaon I (2022) · DOI: 10.1136/oemed-2022-108337
[3]
Diagnostic complexity and potentially avoidable invasive procedures before the recognition of pneumoconiosis.일반논문Özgün S, Koyuncu A, Sarı G, Ezber R, Arslan MA, Şimşek C. (2026) · DOI: 10.3389/fmed.2026.1842645
[4]
Extensive Bilateral Pleural Plaques: A Cadaveric Case Study.일반논문Rajaram-Gilkes M, Frank R. (2026) · DOI: 10.7759/cureus.107079
석면 노출 환자의 둔탁음 해석타진음 변화로 폐 실질 병변 예측하기
석면 노출 근로자에서 둔탁음이 확인되면 폐경화증이나 무기폐, 종양 등 폐 실질 밀도 증가를 의심한다. 정상 폐는 공명음이 들리므로 둔탁음은 병적 소견이다.
타진음 감별: 과공명음은 기흉·폐기종, 북소리는 복부·심한 기흉, 탁음은 골조직·대량 흉수에서 들린다. 둔탁음과 혼동하지 않도록 각 타진음의 해부학적 기원을 숙지한다.
주의
석면 노출력만으로 흉막반을 우선 진단하면 안 된다. 흉막반은 대개 무증상이며 급성 호흡기 증상과 둔탁음을 설명하지 못하므로, 폐 실질의 경화성 병변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둔탁음 — 공기 함유가 적고 조직 밀도가 높은 무기폐, 폐경화증, 종양, 간, 심장에서 들리는 타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