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팔의 뒤침(supination)은 노뼈(radius)가 자뼈(ulna)를 가로질러 바깥쪽으로 회전하면서 손바닥이 앞쪽 또는 위쪽을 향하게 되는 움직임입니다. 이 동작을 만들어내는 근육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팔꿉관절을 가로질러 위팔뼈에서 시작하는 근육과 아래팔 자체에서 시작하는 근육이 협력합니다.
아래팔 뒤침근의 대표적인 조합은 위팔두갈래근(biceps brachii)과 손뒤침근(supinator)입니다. 위팔두갈래근은 팔꿉관절 굽힘과 함께 강력한 뒤침을 만들어내며, 특히 팔꿉관절이 굽힘된 상태에서 뒤침 토크가 큽니다. 손뒤침근은 팔꿉관절 가까이에서 노뼈를 감싸며 뒤침을 일으키는 심부 근육으로, 팔꿉관절의 각도와 무관하게 꾸준히 작용합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손뒤침근과 위팔두갈래근이 뒤침에 기여하고, 원엎침근(pronator teres)과 네모엎침근(pronator quadratus)이 엎침에 관여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뒤침근에는 이 두 근육 외에도
긴엄지벌림근(abductor pollicis longus),
짧은엄지폄근(extensor pollicis brevis),
집게폄근(extensor indicis)이 보조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들은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지만, 아래팔이 완전히 엎침된 상태에서 뒤침을 시작할 때 노뼈를 바깥쪽으로 돌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보기 5번의 긴노쪽손목폄근(extensor carpi radialis longus)은 뒤침근이 아니라 엎침근으로 분류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엎침(pronation)을 담당하는 근육은
원엎침근,
네모엎침근,
노쪽손목굽힘근(flexor carpi radialis),
긴손바닥근(palmaris longus),
긴노쪽손목폄근입니다. 보기 1번의 원엎침근, 보기 3번의 네모엎침근, 보기 4번의 긴손바닥근과 긴노쪽손목폄근은 모두 엎침근에 해당하므로 뒤침근을 묻는 이 문제에서는 제외됩니다.
혼동 주의! 긴노쪽손목폄근은 이름에 '폄근'이 들어가 손목을 펴는 근육처럼 보이지만, 아래팔 회전에서는 엎침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손목 폄과 아래팔 회전에서의 역할을 구분해서 기억해야 합니다.
손뒤침근은 기능적으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부학적으로도 신경 압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근거 자료
[2]와
[3]에 따르면, 노신경(radial nerve)의 깊은가지인 뒤뼈사이신경(posterior interosseous nerve, PIN)이 손뒤침근의 얕은갈래를 통과하는데, 특히
프로세 활꼴(arcade of Frohse)이라고 불리는 근막성 구조물에서 압박되기 쉽습니다. 이 부위에서 신경이 눌리면 손목과 손가락 폄근의 마비가 나타나는 뒤뼈사이신경 증후군(posterior interosseous nerve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뒤침근의 해부학적 주행 경로를 이해하면 이러한 임상적 문제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임상에서는 아래팔 뒤침 근력 검사 시 팔꿉관절을 굽힌 상태와 편 상태를 모두 확인합니다. 팔꿉관절을 굽힌 채 저항을 주면 위팔두갈래근의 뒤침 작용이 우세하게 평가되고, 팔꿉관절을 편 상태에서 저항을 주면 손뒤침근의 단독 작용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뒤침 근력 약화가 있는 환자에서 어느 근육의 문제인지 감별할 때 팔꿉관절 각도를 조절하는 검사 전략이 유용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 Electromyographic Study Comparing Muscle Function During Supination and Pronation of the Forearm.일반논문Kondi S, Murugesan T, Postans N, Thumri P, Kantamaneni K, Ansari S, Pickard S. (2026) · DOI: 10.7759/cureus.101255
- [2]
Evaluation of the supinator muscle and deep branch of the radial nerve: impact on nerve compression.일반논문Gilan İY, Gilan VB, Öztürk AH (2020) · DOI: 10.1007/s00276-020-02480-0
- [3]
Surface landmark-based estimation of the posterior interosseous nerve: A cadaveric anatomical study.일반논문Aggarwal N, Maurya R, Tiwari V, Pathak A, Chaudhary P. (2026) · DOI: 10.1016/j.hansur.2026.10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