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아동의 습관적 훔치기를 사정할 때는 발달단계별 동기를 구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학령기 초기에는 소유 개념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거나 또래 집단의 압력, 의례적 행위로 훔치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은 학령기 후기에 해당하므로,
이 시기의 훔치기는 사랑의 결핍을 보상하려는 심리적 기전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물건의 가치나 친구 관계보다
부모-자녀 관계(parent-child relationship)를 먼저 확인해 부모가 아동에게 어느 정도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지 사정해야 합니다.
병태생리·기전 측면에서 보면, 습관적 훔치기는 단순한 행동 문제라기보다
충동조절(impulse control)의 어려움과 정서적 보상 기전이 얽혀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서는 병적 도벽(kleptomania)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훔치려는 저항하기 어려운 충동으로 정의되며, 충동성(impulsivity)이 여러 신경정신의학적 상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차원임을 제시합니다
[1][3]. 특히 충동성은 반응 억제(response inhibition)의 결함과 연관되는데, 이는 전두엽 조절 기능의 미성숙이나 정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3]. 학령기 후기 아동이 부모로부터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 훔치는 행위가 일시적으로나마 결핍감을 채우는 보상처럼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보기 1번 친구관계나 5번 갖고 싶은 물건은 학령기 초기 훔치기의 흔한 동기와 더 가깝습니다. 또래 압력이나 단순 소유 욕구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상대적으로 더 자주 관찰되는 요인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처럼 학령기 후기에는 표면적인 물건 욕구보다 그 이면의 정서적 결핍을 먼저 탐색해야 합니다.
핵심! 간호사정에서 부모-자녀 관계를 확인할 때는 단순히 ‘사이가 좋은지’만 묻지 말고, 부모가 아동의 일상과 감정에 얼마나 관여하는지, 애정 표현과 관심의 질은 어떤지, 훈육 방식은 일관적인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훔치기 행동이 반복된다면 가정 내 정서적 안정감의 부족이 지속적인 충동 조절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동성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장애 등 여러 신경정신의학적 상태에서 공유되는 차원적 특성이라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따라서 아동의 훔치기가 습관적이라면, 부모-자녀 관계 사정과 더불어 충동성이나 정서 조절의 어려움이 다른 상황에서도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용합니다. 다만 가장 먼저 사정할 우선순위는 정서적 결핍을 반영하는 부모와의 관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Kleptomania: making sense of the nonsensical.일반논문Goldman MJ (1991) · DOI: 10.1176/ajp.148.8.986
- [3]
The neuropsychiatry of impulsivity.일반논문Chamberlain SR, Sahakian BJ (2007) · DOI: 10.1097/YCO.0b013e3280ba4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