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아동의 도덕 판단은 이전 시기와 질적으로 달라집니다. 9세는 대체로 인습적 도덕발달 단계에 접어들며, 행동의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의도와 사회적 규범을 함께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문제 상황에서 어머니가 쓰레기를 길에 버린 행동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규범 위반이므로, 이 시기 아동은 이를 ‘나쁜 행동’으로 판단하고 어머니에게 불평을 표할 수 있습니다.
도덕적 추론(moral reasoning)의 발달에서 학령기 아동은
사회적 승인과 규범 준수를 좋은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인습적 도덕성 단계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처벌을 피하려는 수준을 넘어, 가족이나 또래 집단이 기대하는 ‘착한 행동’을 내면화하는 시기입니다. 쓰레기 투기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일이므로, 아동은 어머니의 행동을 옳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령기에는
의도 귀인(intention attribution) 능력이 발달합니다. 유아기에는 결과가 나쁘면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만, 학령기 아동은
행위자가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그 행동이 사회적 규범에 비추어 적절한지를 구분하여 도덕 판단에 반영합니다. 어머니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고의로 버린 것으로 보았다면, 아동은 이를 더 분명하게 잘못된 행동으로 인식합니다.
Williams 등(2027)의 연구에서도 4~9세 아동은 도덕적 위반(moral transgression)을 인습적 위반(conventional transgression)보다 더 심각하고 처벌받아야 할 행동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쓰레기 투기는 단순한 예절 문제라기보다 공공의 규칙과 관련된 위반으로 인식될 수 있어, 학령기 아동이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혼동 주의! 보기 2번 ‘어머니가 한 행동이므로 옳다고 생각한다’는 권위에 대한 무비판적 복종을 전제하는데, 이는 학령기보다 이전 단계나 권위주의적 도덕성의 특징에 가깝습니다. 학령기 아동은 부모의 권위 자체보다
사회적 규범을 판단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므로, 어머니의 행동이라도 규범에 어긋나면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핵심! 학령기 도덕발달의 핵심은 ‘결과’에서 ‘의도와 사회적 규범’으로 판단 기준이 이동한다는 점입니다. 쓰레기 투기처럼 사회적 승인을 받지 못하는 행동을 목격했을 때, 9세 아동은 이를 잘못으로 판단하고 불평을 표하는 반응이 발달적으로 타당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How children and adults judge retaliation in socio-moral contexts.일반논문Williams L, Keller B, May K, Scofield J. (2027) · DOI: 10.1016/j.jecp.2026.106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