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stuttering)은 학령전기 아동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유창성 장애입니다. 4세 남아의 사례처럼 말을 더듬기 시작했을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아동의 말더듬 지속 여부와 정서적 위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말더듬 행동 자체에 부정적 관심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더듬는 순간을 지적하거나 즉시 교정하려는 시도는 아동에게 말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키워 오히려 유창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교육에서 권고되는 반응은 아동이 말을 더듬더라도
주의 깊게 경청하고,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며, 말을 중단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아동의 말을 대신 완성해주거나 “천천히 말해봐”, “다시 말해봐”라고 요구하는 행동은 아동에게 자신의 말하기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말더듬 아동은 자신이 더듬는다는 사실 자체보다
듣는 사람의 부정적 반응에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핵심! 말더듬이 나타나는 순간 얼굴 표정이나 말투로 불안·실망을 드러내지 않고, 평소와 동일한 태도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일차적 부모교육입니다. 이는 아동이 말하기 상황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낮추어 자연스러운 회복을 돕는 간접적 치료 원리와도 연결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부모의 반응과 대화 상호작용 방식이 말더듬 아동에게 중요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부모가 아동의 말을 가로채거나 재발화를 요구하는 대신
반응 시간을 충분히 주고 차례 주고받기(turn-taking)를 지키는 방식이 권고됩니다
[3]. 부모가 말더듬에 대해 보이는 걱정이나 인식 수준이 학령전기 아동의 말더듬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부모 스스로 말더듬에 대한 지식과 자신감을 갖도록 교육하는 간접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4]. 부모가 아동의 말더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대화의 흐름을 유지할 때, 아동은 말하기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점차 유창성을 회복할 기회를 얻습니다.
반면 보기 1번의 즉시 교정, 3번의 재발화 요구, 4번의 말투 따라 하기는 모두 아동의 말더듬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행동입니다. 특히 말투를 따라 하는 것은 아동이 자신의 말투를 비웃거나 흉내 낸다고 느껴 위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번처럼 더듬는 환경을 기억해 그 환경에서 말하도록 격려하는 것도 부적절합니다. 말더듬은 특정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유발하거나 연습할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말하기에 대한 긴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교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말더듬 행동 자체에는 관심을 두지 않되, 아동이 전달하려는
내용에는 평소처럼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동의 말이 끝난 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며, 말하기의 즐거움을 유지하도록 돕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Parents as partners in the treatment of childhood stuttering.일반논문Logan KJ, Caruso AJ (1997) · DOI: 10.1055/s-2008-1064078
- [3]
It's About Time: Parent-Child Turn-Taking in Early Stuttering.일반논문Godsey A, Ratner NB. (2025) · DOI: 10.1044/2024_ajslp-24-00155
- [4]
Online indirect group treatment for preschool children who stutter-Effects on stuttering severity and the impact of stuttering on child and parents.일반논문Gembäck C, McAllister A, Femrell L, Lagerberg TE (2025) · DOI: 10.1111/1460-6984.7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