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18개월 전후)에 “싫어”, “아니야” 같은 거부 표현이 잦아지는 것은 독립성과 자율성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 시기 아동은 자신이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을 확인하려 하므로, 단순히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발달적 욕구를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강하게 훈육하거나 계속 달래며 먹이려고 하면 오히려 저항이 커질 수 있습니다.
까다로운 식습관(picky eating, PE)은 아동기에 가장 흔한 섭식 문제 중 하나로, 흔히 일시적인 발달 단계로 나타납니다
[1]. 다만 지속적이거나 심한 선택적 섭취는 영양 결핍이나 성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모가 이 시기의 거부 반응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중요합니다
[1]. 특히 부모가 걱정을 많이 할수록
비반응적 수유 행동(non-responsive feeding practices), 즉 설득하거나 도구적으로 먹이려는 태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2].
까다로운 식습관 자체보다 부모의 과도한 압박이나 강요가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18개월 아동에게 “바른 태도로 대답하라”고 훈육하거나(3번), 식사를 치워버리는 방식(5번)은 자율성 발달을 억누르고 식사 시간을 권력 다툼으로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2번)는 접근은 아동이 아직 자신의 감정과 요구를 성숙하게 표현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발달적 현실을 간과합니다. 달래기 위한 말을 계속하는 것(1번)도 아동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한계가 있습니다.
핵심! 이 시기에는 ‘먹을까 말까’라는 이분법적 질문보다
“이 반찬을 먼저 먹을까, 저 반찬을 먼저 먹을까?”처럼 선택권을 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선택형 질문은 아동에게 통제감을 부여해 거부 반응을 줄이면서도, 식사라는 큰 틀은 부모가 정하는 구조를 유지하게 합니다. 이는 아동이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영양 섭취라는 목표를 지키는 절충 전략입니다.
반응적 수유(responsive feeding)는 아동의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동이 스스로 조절할 기회를 주는 것을 강조합니다
[4]. 6~24개월의 보완식 시기에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요인은 이후 성장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 식사 시간의 상호작용 방식을 발달 단계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요와 압박 대신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은 이 시기 거부증에 대한 가장 발달적으로 적절한 대응입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ecoding Picky Eating in Children: A Temporary Phase or a Hidden Health Concern?일반논문Pjetraj D, Pjetraj A, Sayed D, Severini M, Falcioni L, Svarca LE, Gatti S, Lionetti ME. (2025) · DOI: 10.3390/nu17243884
- [2]
A thematic cluster analysis of parents' online discussions about fussy eating.일반논문Markides BR, Laws R, Hesketh K, Maddison R, Denney-Wilson E, Campbell KJ. (2022) · DOI: 10.1111/mcn.13316
- [3]
Factors affecting behaviors during complementary feeding in infants and children aged 6-24 months.일반논문Demirel Ozbek Y, Celik I, Sahin Bilgin A. (2025) · DOI: 10.1371/journal.pone.0314694
- [4]
Responsive Feeding Practices Among Caregivers of Children Aged 6-35 Months in China: Descriptive Study Involving Survey and Video Observation Methods.일반논문Liu D, Wen Y, An M, Wu N, Ren X, Liu X, Huang J, Zhou Q. (2026) · DOI: 10.2196/78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