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의 맹출 시기는 영아의 신체 성장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체중이나 신장처럼 양적으로 측정되는 지표와 달리, 치아 맹출은 신경계의 통합적 발달과 영양 상태, 사회경제적 여건, 기저 질환까지 반영하는 복합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따라서 부모가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치아가 언제 나는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성장과 발달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유치(deciduous teeth)는 생후
4~6개월경 아래 앞니(하악 중절치)부터 맹출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정상적인 만삭아를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범위이며, 조산아에서는 맹출 시기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산아와 만삭아의 유치 맹출 시기를 비교한 코호트 연구에서 조산아의 첫 유치 맹출이 만삭아보다 지연되는 경향이 관찰되었고
[2], 이란의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조산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조산 자체가 첫 유치 맹출 지연과 관련된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3].
조산은 유치 맹출 지연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치아 발생이 재태 연령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생물학적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첫 유치의 맹출 시기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출생 시점의 조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중국의 대규모 전향 코호트 연구에서는 산모의 임신 중 요인, 주산기 요인, 출생 후 요인이 첫 유치 맹출 시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는데, 출생 후의 성장 환경과 영양 공급이 치아 맹출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고했습니다
[4]. 이는 치아 발생이 유전적으로 결정된 일정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출생 후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성장 속도를 반영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핵심! 치아 맹출 시기의 이상은 단순히 치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성장·발달 지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갑상샘저하증(hypothyroidism)에서는 갑상샘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전반적인 성장과 골 성숙이 지연되면서 치아 발육과 맹출도 함께 늦어집니다. 따라서 치아가 예상보다 늦게 난다면 갑상샘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성장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의 개수는 유치와 영구치에서 뚜렷이 구분됩니다.
유치는 총
20개,
영구치(permanent teeth)는 사랑니를 포함하여 총
32개입니다. 유치열은 영구치열에 비해 치아 수가 적고 크기도 작으며, 턱뼈의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영구치로 교환됩니다.
혼동 주의! 치아 관리는 치아가 맹출한 이후에만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생아기부터 수유 후 거즈나 부드러운 천으로 잇몸을 닦아 주는 것은 구강 내 세균 집락을 줄이고, 특히 잠들기 전 젖병 수유로 인한
우식증(dental caries)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아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구강 위생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며, 첫 유치가 맹출하면 즉시 적절한 칫솔질과 불소 도포를 포함한 관리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iming of Primary Tooth Eruption in Infants Observed by Their Parents.일반논문Dodo M, Ota C, Ishikawa M, Koseki I, Sugawara J, Tatsuta N (2023) · DOI: 10.3390/children10111730
- [2]
Timing of primary maxillary tooth eruption in preterm compared to term infants: a retrospective longitudinal cohort study.일반논문Hohoff A, Bosse L, Stamm T, Schmid JQ, Kanemeier M (2026) · DOI: 10.1186/s12903-026-08851-0
- [3]
The Relationship Between Neonatal and Maternal Factors and the Timing of Primary Tooth Eruption in Preterm Infants: An Observational Study in Iran.일반논문Farani AK, Parsaei M, Taghizadeh A, Kharazifard MJ, Manifar S, Koopaie M (2026) · DOI: 10.1002/hsr2.72963
- [4]
Associations of maternal, perinatal and postnatal factors with the eruption timing of the first primary tooth.일반논문Wu H, Chen T, Ma Q, Xu X, Xie K, Chen Y (2019) · DOI: 10.1038/s41598-019-3957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