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이 후두를 지나 기관으로 들어가면 성대 사이에 관이 끼어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지 못하고 기침·숨막힘이 함께 온다. 그래서 삽입 중 말을 해 보게 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기도 오삽입을 의심한다. 헛구역질, 눈물과 코의 시큰함,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 콧구멍의 따끔함은 정상 삽입 과정에서 흔한 반응이다.
이 문항은 비위관(nasogastric tube)을 삽입하는 중에 나타나는 여러 반응 가운데, 관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갔음을 의심해야 하는 소견을 가려낼 수 있는지 묻습니다. 관이 인두를 지나 내려갈 때에는 식도와 기도가 바로 앞뒤로 나란히 있어, 관이 후두(larynx) 쪽으로 들어가면 성대 사이를 지나 기관(trachea)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 성대 사이에 관이 끼면 성대가 제대로 닫히고 떨리지 못해 대상자는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삽입 중에 말을 해 보게 해 목소리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은 오삽입을 알아채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기도로 들어가면 목소리 변화와 함께 심한 기침, 숨막힘,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cyanosis)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식이 떨어져 있거나 기침반사가 약한 대상자는 기침 없이 들어갈 수도 있으므로 말소리나 호흡 변화를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이런 소견이 보이면 관을 더 밀어 넣지 않고 즉시 빼낸 뒤, 호흡이 안정되기를 기다려 다시 시도합니다.
오답의 반응들은 정상적인 삽입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관이 인두를 지날 때 구역반사(gag reflex)가 자극되어 헛구역질이 나는 것은 흔한 반응이며, 대상자에게 숨을 천천히 쉬고 물을 삼키게 하면 줄어듭니다. 관이 비강을 지나면서 눈물이 고이고 코끝이 시큰한 것도 점막 자극에 따른 반응입니다. 삼킬 때 관이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은 오히려 관이 식도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콧구멍 입구의 가벼운 따끔함도 관이 점막을 지나며 생기는 자극일 뿐입니다.
현장에서는 관을 넣기 전에 대상자에게 삽입 중 말을 해 보게 할 것이라고 미리 설명하고, 인두를 지난 뒤 이름을 말해 보게 하거나 소리를 내 보게 하시기 바랍니다. 삽입이 끝나면 흡인액의 pH와 성상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병원 지침에 따라 방사선 촬영으로 확정한 뒤 영양액을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식이 흐리거나 말을 할 수 없는 대상자에게는 이 방법을 쓸 수 없으므로 호흡 양상과 산소포화도를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