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숨을 들이쉬는 순간 약을 떨어뜨리면 약물이 공기와 함께 인두를 지나 기도로 흡인될 수 있다. 그래서 점적하는 동안에는 입으로 숨을 쉬게 한다. 점적기 끝은 코점막에 닿지 않게 하고, 재채기는 오히려 약을 밖으로 내보내므로 참게 한다. 점적 뒤에는 몇 분간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
이 문항은 코에 약을 떨어뜨릴 때 입으로 숨을 쉬게 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정답은 약물이 숨을 따라 기도로 흡인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코안(nasal cavity)은 뒤쪽으로 인두와 이어지고, 인두는 다시 후두와 기관으로 이어집니다. 머리를 뒤로 젖힌 자세에서 코로 숨을 세게 들이쉬는 순간 약을 떨어뜨리면, 약물이 들숨의 공기 흐름을 타고 인두 뒤쪽으로 넘어가 기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침과 사레가 생기고 약이 원하는 코점막에 머물지 못합니다. 그래서 점적하는 동안에는 입으로 숨을 쉬게 하여 코로 들어가는 공기 흐름을 줄입니다.
코약 점적(nasal instillation)의 전체 절차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코를 가볍게 풀어 분비물을 없애면 약이 점막에 잘 닿습니다.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누운 자세에서 점적기를 콧구멍 바로 위에 두고, 끝이 코점막에 닿지 않게 하여 처방한 방울 수를 떨어뜨립니다. 이때 입으로 숨을 쉬게 합니다. 점적 뒤에는 약이 퍼지도록 몇 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그동안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하지 않도록 합니다.
다른 이유들은 맞지 않습니다. 점적기 끝을 코점막에 대면 점막이 다치고 점적기가 오염되므로 오히려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입으로 숨쉬기는 맛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어도 코안 압력이 높아지지는 않으며, 약을 특정 부비동으로 보내야 할 때는 머리 위치를 조절합니다. 재채기는 넣은 약을 밖으로 내보내므로 일으킬 것이 아니라 참게 해야 합니다.
점적 후 약이 목 뒤로 조금 넘어가 쓴맛이 느껴질 수 있다고 미리 알려 드리면 대상자가 놀라지 않습니다. 넘어온 약은 삼키지 말고 뱉어 내도록 안내합니다.
현장에서는 점적 직전에 '지금부터 입으로 숨 쉬세요'라고 짧게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나 노인처럼 지시를 오래 기억하기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점적하는 순간에 맞춰 안내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점적기는 사용 후 깨끗이 닦아 뚜껑을 닫고 대상자 개인용으로만 씁니다. 점적한 방울 수와 시각, 점적 후 불편감은 투약 기록에 함께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