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시험은 공혈자의 적혈구와 수혜자의 혈청을 섞어 응집이나 용혈이 일어나는지 보는 검사이다. ABO·Rh 혈액형이 같아도 수혜자에게 다른 적혈구 항원에 대한 항체가 있으면 반응이 생길 수 있어, 이를 수혈 전에 찾아 용혈성 수혈반응을 막는다. 수혈량 결정이나 감염병 선별은 교차시험의 목적이 아니다.
이 문항은 수혈 전 교차시험이 무엇을 확인하는 검사인지를 묻습니다. 정답은 공혈자 적혈구와 수혜자 혈청 사이의 응집 반응을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수혈 전 검사는 크게 혈액형 검사와 교차시험(cross matching)으로 나뉩니다. 혈액형 검사는 수혜자의 ABO와 Rh 혈액형을 확인해 같은 혈액형의 제제를 고르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적혈구 표면에는 ABO와 Rh 말고도 여러 항원이 있고, 과거 수혈이나 임신을 겪은 사람은 이런 항원에 대한 항체(antibody)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혈액형이 같아도 이런 항체가 있으면 수혈한 적혈구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교차시험은 실제로 수혈할 혈액의 적혈구와 수혜자의 혈청을 직접 섞어 응집(agglutination)이나 용혈(hemolysis)이 일어나는지 봅니다. 반응이 없으면 그 혈액은 이 대상자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합니다. 즉 혈액형 검사가 '같은 종류를 고르는 일'이라면, 교차시험은 '바로 이 혈액이 이 사람 몸에서 안전한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은 급성 용혈성 수혈반응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설명들은 교차시험의 목적과 다릅니다. 필요한 수혈 단위 수는 혈색소 수치와 출혈 정도 같은 임상 상태를 보고 의사가 정합니다. 세균 오염은 혈액백의 색, 응고물, 기포 같은 외관과 보관 온도로 확인합니다. 순환 과부하는 주입 속도와 양을 조절하고 호흡곤란, 수포음을 관찰해 예방합니다. 감염병 선별검사는 헌혈 단계에서 혈액원이 시행합니다.
교차시험을 마친 혈액이라도 수혈 직전 확인은 생략하지 않습니다. 두 명의 의료인이 대상자 신원, 혈액형, 혈액제제 번호, 유효기간을 함께 대조하고, 수혈 시작 뒤 처음 15분은 천천히 주입하며 오한, 발열, 요통 같은 반응을 관찰합니다.
현장에서는 교차시험용 혈액을 채취할 때 대상자 침상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검체에 이름표를 붙이시기 바랍니다. 검체가 다른 사람의 것과 바뀌면 교차시험 결과 전체가 의미를 잃습니다. 혈액이 병동에 도착하면 교차시험 결과지와 혈액제제 라벨의 대상자 정보가 서로 일치하는지도 함께 대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