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약을 넣은 직후 귓구멍 앞의 작은 돌출부인 이주를 가볍게 몇 차례 누르면 외이도 안의 공기가 밀려나며 약이 안쪽으로 흘러 들어간다. 면봉으로 밀어 넣거나 점적기 끝을 외이도에 넣으면 외이도와 고막이 다칠 수 있고 점적기도 오염된다. 바로 앉혀 왼쪽으로 기울이면 약이 흘러나온다.
이 문항은 귀약을 넣은 직후 약이 외이도 안쪽까지 들어가도록 돕는 간호를 묻습니다. 외이도(external auditory canal)는 좁고 조금 굽어 있는 관이어서, 약을 떨어뜨려도 입구 근처에 맺히거나 안쪽의 공기에 막혀 고막 쪽까지 잘 흘러 들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인은 점적할 때 귓바퀴를 후상방으로 당겨 외이도를 곧게 펴 주지만, 넣은 직후에 한 가지를 더 하면 약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귓구멍 바로 앞에는 연골로 된 작은 돌출부인 이주(tragus)가 있습니다. 귀약을 넣은 뒤 이 이주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몇 차례 눌러 주면, 외이도 입구가 살짝 닫혔다 열리면서 안쪽의 공기가 밀려나고 그 자리로 약이 흘러 들어갑니다. 누를 때는 대상자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하고, 중이염 등으로 귀 주변에 통증이 심하면 대상자의 반응을 보며 강도를 조절합니다. 이후에는 아픈 귀를 위로 한 측위를 잠시 유지해 약이 스며들게 합니다.
다른 행동이 왜 위험하거나 효과가 없는지 보겠습니다. 면봉으로 약을 밀어 넣으면 외이도 피부를 긁거나 고막을 찌를 수 있고, 약은 오히려 면봉에 흡수됩니다. 점적기 끝을 외이도 안에 넣는 것도 외이도를 다칠 위험이 있고, 점적기가 귀의 분비물에 닿아 오염되면 남은 약 전체가 오염됩니다. 그래서 점적기는 외이도 입구 위에서 떨어뜨리고 귀에 닿지 않게 합니다. 넣자마자 앉혀 넣은 귀 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면 약이 그대로 흘러나옵니다. 귓바퀴를 앞아래로 세게 당기는 것은 성인의 외이도를 곧게 하는 방향도 아니고, 넣은 뒤에 당기고 있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귀약 점적의 순서를 약 데우기, 귓바퀴 당기기, 입구 위에서 떨어뜨리기, 이주 누르기, 측위 유지로 묶어서 기억해 두시면 편합니다. 점적 뒤에는 흘러나온 약을 외이도 입구에서만 닦아 내고, 약을 넣은 시각과 귀의 상태, 대상자가 호소한 어지럼이나 통증을 기록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주를 누를 때 대상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 무리하게 계속하지 말고 측위 유지만으로 약이 스며들게 기다리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