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당정제는 녹은 약 성분이 구강·인후 점막에 머무는 동안 효과를 내므로, 다 녹을 때까지 물이나 음식을 먹지 않게 해 약이 씻겨 내려가지 않게 한다. 물과 함께 넘기거나 입을 헹구면 약이 점막에서 바로 씻겨 나가고, 껌을 씹거나 조각을 삼키면 머무는 시간이 줄어 국소 효과가 떨어진다.
이 문항은 함당정제(troche, lozenge)를 복용하는 대상자에게 약이 녹는 동안 무엇을 지키게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함당정제는 입안에 머금고 천천히 녹이는 동안 약 성분이 구강과 인후 점막에 닿아 그 자리에서 효과를 내는 국소 작용 제형입니다. 따라서 효과는 약이 점막에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약이 녹는 동안 물이나 음식을 먹으면 녹아 나온 약 성분이 그대로 씻겨 식도로 넘어가 버립니다. 구내염(stomatitis)이나 인후통처럼 점막에 직접 작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렇게 씻겨 내려간 약이 효과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 녹을 때까지는 물이나 음식을 먹지 않고, 녹은 뒤에도 바로 입을 헹구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이런 교육은 침으로 녹은 약이 입안 곳곳의 점막에 고루 퍼질 시간을 확보해 줍니다.
다른 교육 내용이 왜 잘못되었는지 보겠습니다. 물 한 컵과 함께 마시게 하는 것은 일반 정제의 복용법으로, 함당정제에 적용하면 약이 점막에 머물 틈 없이 넘어갑니다. 쓴맛을 줄이려고 입을 자주 헹구면 약 성분이 씻겨 나갑니다. 껌을 함께 씹으면 약이 빨리 부서지고 많아진 침에 섞여 넘어가 머무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약이 작아졌다고 남은 조각을 삼키면 그만큼의 약은 점막에 닿지 못합니다.
현장에서는 함당정제를 입안의 한곳에만 두지 말고 혀 위나 볼 안쪽에서 천천히 굴리며 녹이도록 설명하시고, 다 녹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미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대상자라면 물과 함께 먹는 약을 먼저 먹게 하고 함당정제는 마지막에 녹이도록 순서를 정해 주면 이 원칙을 지키기 쉽습니다. 구내염이 심해 통증이 있는 대상자는 약이 녹는 동안 따끔거림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이를 미리 알려 주면 중간에 약을 뱉어 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대상자에게 복용법을 직접 말해 보게 하여 이해했는지 확인하시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특히 식사 시간과 겹치는 처방이라면 식사를 마친 뒤에 녹이도록 시간을 조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