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항은 기관절개관 커프의 압력이 지나치게 높을 때 어떤 합병증이 생기는지를 묻습니다. 커프(cuff)는 관 끝 둘레의 풍선으로, 부풀리면 기관 벽에 닿아 공기 누출과 분비물 흡인을 줄입니다. 그런데 공기를 지나치게 많이 넣어 압력이 높아지면, 커프가 기관 점막을 세게 눌러 점막에 피를 공급하는 작은 혈관의 흐름이 막힙니다. 혈류가 막힌 점막은 허혈(ischemia) 상태가 되어 궤양과 괴사(necrosis)가 생기고, 오래 이어지면 상처가 아물면서 기관이 좁아지는 기관 협착(tracheal stenosis)이나 기관 벽이 약해지는 기관연화증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커프는 많이 부풀릴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공기 누출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최소한의 압력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간호사는 압력계로 커프 압력을 정해진 범위 안에서 유지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내용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관 주위로 공기가 새어 환기량이 줄어드는 것, 입안 분비물이 커프 옆으로 흘러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 성대 쪽으로 공기가 지나가 목소리가 새어 나는 것, 커프가 쭈그러들어 관이 흔들리는 것은 모두 커프에 공기가 부족하거나 새어 나갈 때의 문제입니다. 즉 커프 압력이 너무 낮으면 누출과 흡인, 너무 높으면 점막 허혈이라는 양쪽의 위험이 있어 적정 범위를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현장에서는 커프 압력을 손가락으로 파일럿 벌룬을 눌러 짐작하지 말고 압력계로 측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커프 압력을 잴 때나 공기를 조정할 때는 처방과 기관 지침을 따르고, 측정값과 시간을 기록합니다. 흡인할 때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장기간 관을 유지한 대상자가 관을 뺀 뒤 숨을 들이쉴 때 거친 소리를 내며 호흡곤란을 보이면 기관 손상이나 협착을 의심해 즉시 보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커프 압력은 체위 변경이나 흡인 뒤에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치를 마친 뒤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상자가 관을 오래 유지할수록 점막 손상 위험이 쌓이므로, 측정한 커프 압력의 변화 추이를 근무조마다 비교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