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를 뽑은 뒤에는 잠가 두었던 배액관을 바로 풀어 소변이 다시 주머니로 흐르게 한다. 잠가 둔 채 두면 방광이 차서 팽만과 불편감이 생기고 소변이 고여 감염 위험이 커진다. 검체는 바로 검사실로 보내고, 바늘을 채취구에 꽂아 두거나 연결부를 분리하면 세균이 들어가는 통로가 된다.
이 문항은 유치도뇨관에서 소변 배양 검체를 뽑은 직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습니다. 채취구(sampling port)에서 검체를 얻으려면 채취구 아래쪽의 배액관을 잠시 잠가 새 소변이 채취구 근처에 고이게 합니다. 검체를 뽑고 나면 그 목적은 끝났으므로, 잠가 두었던 배액관을 바로 풀어 소변이 다시 주머니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이 단계를 잊으면 방광에 소변이 계속 차서 하복부 팽만과 불편감이 생기고, 소변이 정체되어 세균이 자라기 쉬워집니다.
검체 채취 전체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손 위생을 한 뒤 채취구 아래쪽 배액관을 잠그고, 일정 시간 기다려 새 소변이 고이면 채취구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해 마르게 둡니다. 멸균 주사기로 소변을 뽑아 멸균 검체 용기에 옮기고, 용기에 대상자 정보와 채취 시각을 적습니다. 이어서 배액관을 풀어 소변이 흐르는지 확인하고, 검체는 바로 검사실로 보냅니다. 곧바로 보낼 수 없을 때는 냉장 보관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행동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검체를 병실에 두었다가 모아 보내면 실온에서 세균이 늘어 결과가 실제와 달라집니다. 검체가 더 필요할 때를 대비해 배액관을 잠가 두는 것은 방광 팽만과 소변 정체를 일으키는 행동입니다. 주사기 바늘을 채취구에 꽂아 둔 채 두면 채취구가 오염되고 바늘에 찔릴 위험도 생깁니다. 도뇨관과 배액관의 연결부를 분리하면 폐쇄 배액(closed drainage)이 깨져 세균이 들어가는 통로가 되므로 요로감염(catheter-associated urinary tract infection) 위험이 커집니다.
현장에서는 검체를 뽑은 뒤 대상자 곁을 떠나기 전에 배액관이 풀려 있고 소변이 주머니로 흐르는지 눈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금 장치를 풀었는지 헷갈릴 때가 있으므로, 잠근 시각과 푼 시각을 함께 기록해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배액관이 꺾이거나 눌리지 않았는지, 주머니가 방광보다 낮게 걸려 있는지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처방된 치료와 연결되므로, 검체가 검사실에 제대로 도착했는지도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